:::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26.07.29 16:35

[2027/07/29]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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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불멸 스물라인 홈페이지 - 


 홈페이지가 난립하던 시절...은 아니고.


 대충 군대가기 직전 즈음 준호랑 의기투합해서 만든 홈페이지.


 이후 싸이월드,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트위터...등


 많은 플랫폼이 지나갔지만 의외로 스물라인은 아직도 살아 있다.


 건물주가 취미로 하는 식당도 아니건만, 어찌 이리 오래 살아 남았단 말인가.


 아니, 아직도 서비스하고 있는 byus.net이 굉장한건가.


 다행스럽게도 스물 & 라인 & 석 모두 절교하지 않고 그럭저럭 잘 지내는 중.






 - 어쩌다가 글을 쓰게 된 것인가 -


 그러게. 왜일까.


 더운 날씨,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다가.


 그냥 문득 생각났다.


 지나온 사람들, 시간, 공간. 그런게 슬쩍 생각 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슬쩍, 한번씩 와서 둘러볼 수 있는 역사관이 있다는건 참 좋다.


 비록 몇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지만.






 - 조금 닳고 닳았다 - 


 '지나온 사람들, 시간, 공간. 그런게 슬쩍 생각 날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였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어제를 그리워하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곱씹고. 나 혼자 과거를 걷고.


 찰나의 시간엔 주변 사람들에게 골고루 안부를 물으며 혼자가 아님에 위안을 얻는.


 나는 그런 사람이였다.




 지금의 나는 생각보다 많이 드라이해졌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딱히 남을 찾지 않게 되었다.


 다들 잘 지내는걸 아니까, 그냥 그 시간을 나를 위해 쓰게 됐다.


 생각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바뀐 것일지도 모르겠다.


 늘 곁에 아이와 아내가 있는 삶이 되었다.

 



 그렇게나 마음 아파하던 지난 추억들은.


 이제는 그냥 추억이 되었다. 가끔 문득 떠올릴 때가 있지만,


 더이상 가슴 아프거나 아련하지는 않는다.


 그때 그 시간의 내 삶을 충실하게 해 주던 존재였지만, 그때 그 시간의 사람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아니, 그런 환경이 된 것일 수도 있고.






 - 근황 - 


 나는 잘 지낸다.


 아마 너희들도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


 이제 예전과 달리 너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내겐 참 좋은 인연이다.


 비겁하게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소주 한잔. 소주 두잔.


 어느덧 연봉이 두배! 이야기에 크게 웃었지만.


 왜일까 그게 그렇게나 감동이였는지, 집에 와서 눈물 흘렸던 어느날 밤.


 오랫만에 만난 너의 두 딸이 벌써 중학생, 초등학생 이라는 모습에 깜짝 놀랐던 그날 오후.


 나는 너희가 뭘 하고 지내는지 잘 모르지만.


 가끔 볼 때마다 너희의 소식이 내 가슴에 참 따뜻하게 자리잡는다.





 참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느 때 처럼 흘려 보낼 수 있다.


 그래. 영원불멸 스물라인 홈페이지도 이렇게 자리에 그대로 있지 않은가.


 셋이 만난지는 제법 되었다.


 언젠가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