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7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랫만이라서 적응이 안되는 사람도 간혹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통 내 일기는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그렇게 쓸려다가 보니.

정말 내 버릇 개 못 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기 쓰기 전에 헛소리를 조금 달아 본다.



뭐. 어쨋거나. 눈을 뜨니까 또 잠깐 고민이 됐다.

오늘 MT를 가느냐. 마느냐.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이미 간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뒀고.

아르바이트도 휴가를 냈으며.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쌀도 준비해뒀다.

그렇지만 고민이 되는건 사실 어쩔 수 없었다.


귀찮은데.. 라는 생각이 계속 나는건 어쩔 수 없었다.

늘 내 생각의 기본인 - 특히 은미가 싫어하는 - 나 안가도 상관없잖아.

라고 혼자 투덜투덜. 중얼중얼.

하다 보니 시계는 무심하게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시계녀석은 끊임없이 표정을 바꿔가면서 나를 마주 보고 있었고.

결국 나는 그 녀석의 위세에 눌려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추억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임시간은 10시 였는데.

어젯밤에 새로 수정된 글에는 10시 30분으로 되어 있었더란다.

덕분에 10시에 도착한 나는 20분 정도를 혼자 불안히 서성이다가.

30분쯤이 되어서야 창규형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에 렌트카를 가지고 온 창일, 종배형과 만나서.

전산실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짐을 정리했다.


원래 출발예정 시간은 10시 30분. 장을 봐서 11시 쯤에 출발이었지만.

이날의 출발은 사실 예정보다 훨씬 늦을 거라는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였다.


내 기준으로. 학교 도착이 10시.

창규형과 만난게 10시 15분.

창일이형과 종배형이 차를 끌고 온게 10시 30분.

전산실에 간게 10시 40분.

전산실에서 짐 정리하고 윤지 포토폴리오 내도록 기다려서 11시.

울산에서 오는 동철이 기다려서 11시 20분.

가는 길에 경아 꼬셔서 경아 집에 가니까 12시.

집에 도착하도록 안 가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집앞에서 시위하니까 경아가 나온것이 12시 30분.

은미네 집에 간게 1시.

E 마트에 가서 대략 쇼핑 끝내고 이제서야 출발!!

하니까 2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 하하. ;;


비슬산은 생각보다 좋은 곳이였다.

올라가는 길에는 얼음으로 만든 관광지가 조성중이었고.

우리가 머물 산장도 가격(1박 2일에 5만원)에 비해 훌륭한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 (사진 참고)


먼저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밥부터 해 먹었다.

원래 예정이 점심때는 도착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모두들 아침일찍 모였는데

출발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대부분의 사람이 점심을 못 먹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은 아침도 못 먹었고 말이다.

그래서 일단 형들이 분주하게 나서줘서 북어국과 김치로 배를 불린 우리.

일단 잠깐 여유있게 쉬다 보니까 어느새 밖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농구소년 준모의 제의로 우리는 조금많이 걸어가면 있는 운동장에 가서.

농구할 사람들은 농구하고. 현욱이형과 경아. 윤지는 TV보러 가고.

나랑 은미는 근처의 얼음 공원을 구경했다.

조성중이라서 다니기에 조금 위험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공짜(웃음) 인데다가. 생각보다.

그리고 예상지도 못한 멋진 구경거리 여서 기분 좋게 구경했다.

지금에 와서는 MT 안가는게 나았을거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이 얼음들의 풍경이었다.


그리고 들어와서는 뭐. 늘 MT가 그렇듯이.

TV도 보고. 게임도 하고. 배고픈 사람은 먹을 것도 만들어 먹고 그랬다.

게임이 조금 살벌하다면 살벌했는데. 전기 놀이할때는 정말 무식하도록 사람들을 팼고.

3,6,9 놀이로 이 야밤에 이 산속에서 얼음공원까지 가서 고드름을 따오게 했다.

(걸어서 20분쯤?) 그리고 고드름 따오기 전까지.

모두들 한손제로로 서로의 순발력과 손목힘을 시험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의 손등이 빨갛게 부어오르게 만드는 게임도 했었다.

현욱이형과 경아가 따온 고드름을 보고.

다시 쿵쿵따를 해서. 걸린 사람이 고드름을 몸에 집어넣기.

로 해서. 또 한창 서로가 서로를 괴롭히기를 열심히 했다.


정말 열심히 고드름 주으러 갔던 현욱이 형은. 돌아와서 쿵쿵따에서도.

엠파스 - 스키장 - 장독대 - 대나무 - 무지개 - 개나리 - 이상해 - 해질녘.

으로 마치 현욱이 형 "없.는.동.안. 짠.듯.이" 걸려서 또 형이 따온 얼음을,

자기 몸속에 넣는 졸업전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웃음).



그리고 고기도 구워먹으면서 술도 마셨고.

(다만 아캐디아 술과 담배가 없는 동아리인지라. 11명이서 소주 5병 마셨다)

밖에서 숨박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등의 게임도 했다.

오랫만에 하니 재밌기도 했는데. 너무 뛰어다니니까 죽을 만큼 힘들기도 했다.


그리고 들어와서 2003년을 보내고 2004년을 환영하는 의미의 케익 커팅.

샴페인 마시기 등으로 밤을 송별했다.

이렇게 쓰니까 굉장히 많은 일을 한거 같다. 사실 한것도 없는데 말이야.


비록 간간히 우울해서 담배도 피워보고. 술도 마셨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즐거운. 엠티였던 것 같다.


아. 엠티였던 것 같다. 가 아니고. 엠티다. 지금 시점에선 아직 산장안이지. ㅋㅋ

그럼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뭐. 제버릇 개 못준다에 포함되는 것중 하나.

내용과 제목이 별로 상관 없다는 것도 하나 있겠구나.

보통 제목은 그때 내키는거 쓰니까 말이야.

저 생각과 행동의 차이는. 귀찮아 하면서도 엠티를 온.

내 행동에 대한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