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51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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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난 20살이지만. 만으로 치면 19살이니까 말이야.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나이는 20살(21살?) 이지만.

그래도 서류상의 나이로는 오늘 밤이 지나면 드디어 20살이다.

이제 겨우 태어나서 20년 살았나보다.

20년. 7300일. 175200시간. 10512000분. 630720000초.

이렇게 보면 되게 오래 살은거 같은데. 굉장히 순식간이다. 휙.


뭐. 그리고. 마땅히 해 놓은 것도 없다.

아니, 해 놓은 것 찾기 전에. 아직 나도 덜 영글었다는 느낌.

아직 더 커야 한다. "덜 컸다"라고 말하기 전에.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가 내가 클만큼 다 큰 것이라고 하면.

정말 스스로에게 죽을 만큼 실망할 테니까 말이야.


어쨋거나. 그렇게 올 한해가 휙. 하고 가버리고 있다.

이제 한 두어시간 정도 남겨 놓고 있지만 말이야.

올해가 끝나간다고 가족끼리 밥을 다 같이 먹어도. 사실 실감 안난다.

이렇게 어물쩡 하루를 보내고. 또 침대랑 사랑을 나누다 보면.

달력을 넘어가 있을거고. 휴대폰에도. 그리고 내 일기장에도.

03이라는 숫자는 04로 바뀌어 있을거다.

내가 처음 맞이했던 84라는 숫자가 어느덧 00을 지나 04가 되려 하지만.

정말 바뀔때마다. 아무런 감흥 없이. 휙.휙. 지나가버리고 있다.

그리고 올해도 여전히 그렇고 말이야. 후후.



음. 또 한해가 가고.

또 배운 것 없이 학년 하나가 올라가고.

또 철 든것 없이 후배들이 생겨가고.

또 한 것없이 나이가 먹어만 간다.

정말 이것 하나하나가 싫지만. 늙어가는 것을 막을 순 없지. (웃음).

성인이 되기 5분전의 나와. 성인이 된 5분 후의 내가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냐만은, 나에 대한 대우는 엄연히 달라진다.

머물러 있고 싶어도 바뀔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한탄이나 하면서 머무르고 싶지는 않다.


그래. 뭐. 별 다른 말 할 것 있겠어?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아.

앞으로 한해도 잘 부탁합니다. 하고 스스로 자축.
  • ?
    스물™ 2004.01.01 00:59
    당신이 10대요!?!?!?!?
  • ?
    라인 2004.01.01 20:32
    음. 어제까지는 10대. 난 1년 일찍 갔으니까. 어제까진 만으로 19세. 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