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발이 날렸다. 대설주의보라나...
울진은 겨울에 눈이 안온다. 오면 봄에 징그럽게 오는데.
그게 참 골치 아프다. -_-
작년엔 3월에 56Cm쯤 왔으니...
밖에서야 커플들이 하하 호호 뛰어다니면 되는 거겠지만...
여기서는 아니니까. 내년이면 - 내가 연인이 있다는 전제하에 -
나도 하하호호 할 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내 직업은...
군인인 관계로....눈이 싫다...-_-
그것도 휴가 가는날 아침에 눈발이 날리고 지X이야...
다행이 뭐. 별 일 없이 나왔다. 터미널가지 차량지원이 안되서.
군용트럭에 기름 드럼통이랑 같이 운송(?)되어졌다.
기름 묻을까봐 편히 있지도 못하지. 트럭은 흔들리지.
좌석에 앉은게 아니고 뒤에 짐칸에 허리를 구부리고 가서....
춥고....-_-...
뭐. 집에 갈라면 이정도는 참아줘야지. 아무렴.
하여간. 무사히....집에 왔다.
사람은 없더라. -_-
그래도 집에 몇번 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찬밥이라니...
작년에 너무 못가서 올해 남은게 태산인데. 걱정일세...;;
뭐. 첫날은. 그냥 쉬었다. mp3에 노래도 넣고...책도 읽고...
동생이랑 같이 마이걸도 보고....("계속 눈이 내려" 너무 멋있었음)
방이 너무 엉망이라서 정리하다가.
편지상자가 보여서 끄적끄적 읽어봤다. 나름대로. 재밌던데. ㅎㅎ
너무 어려서 정직만빵인 러브레터들 하며
- 그러고보니 나도 받은게 있군 - 철없는 여자친구의 닭살 편지.
지금은 연락안하지만 친하게 지냈던 혜은이의 악필편지라던가..
더 예전에 알던 사람들의 사람냄세. 편지란 좋은거야.
제대할때 편지 가져오면. 이제 편지함에 다 못 넣을거 같아서.
하나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연락하는. 아주 친하진 않지만 늘 한결 같은 사람도 있고.
정말 친했지만. 연락이 안되는 사람도 있고. 가지각색.
가끔 보니까. 일기만큼 재밌는데...ㅋㅋ
근데. 문득. 어렸을 때부터 소중했거나. 친했거나. 곁에 있던 사람들.
을 주욱 회상하다 보니 문득 생각난게.
혜은이것도. 혜진이 편지도 있는데.
다른 한 사람은...편지는 쓴 적이 없구나...@_@
대학교때 연애할땐 이랬군....;;; 이 와중에도 내 단점만 보고 있던거야? ;;
첫날 밤이. 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