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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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느덧 마지막 날. 내일은 복귀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옷을 다리고 있자니.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뭐하는거니?"

"옷 다려야죠. 내일 복귀인데"

"벌써 복귀야? 너 12박 13일 이라며?"

"예...그래서 내일인데요..;;"


....뭐. 그래도. 아들내미 나와 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셨다니...

기뻐해야 하는건가. ;; 하하.

하여간. 갑자기 어머니께서 아버지께 전화를 하셨다.

내일 들어간다는 어머니의 말에. 아버지 역시 비슷한 반응(이런)

이셨던 듯. 아주. 갑자기. 저녁 외식이 결정되어 버렸다.

기뻐해야하는 거겠지. 하하.


저녁은 늘 가던 형곡집의 "안박사"라는 고기집엘 갔다.

우리집 같은 경우엔 특별한 레파토리 없는게 맞긴 하지...하하.

예전 같았으면 온 가족이 둘러앉았으면 고기 8~9인분은 먹었을텐데.

뭐. 이젠 다 옛날 이야긴지. 4인분에도 모두들 힘들어했다(웃음).

고기 먹고. 수다도 떨고. 냉면도 먹고.


가족은 좋은거다.


그리고 밤엔 홍식이를 만났다.

내가 군복 입고 나가서 어이없어 하던데. 난 군복 좋은데.

음... 뭐. 여하튼. 밥도 먹고.

(아. 난 방금 고기 먹어서 배불렀는데 얘가 우겨서 또 먹었...)

아. 밥은 "명동 돈까스"에서 먹었다. 우리 나이랑. 상당히.

안 맞는 곳이긴 한데. 이상하게. 얘랑은 자주 간다.

준호랑 "조이트레인"을 늘 갔듯. 친구들마다. 추억을 가진.

소소한 공간이 있나보다.

민석이처럼 두루 친한 타입이 아닌 나로서는. 고마운 이야기.

어쨋거나. 중학교때부터 애용(?)해 온. 명동돈까스에서. 밥 먹고.

술을 조금 먹었다.

홍식이는 차를 가져와서 구경만 하고(미안...;;).

나는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길 했는데. 평소처럼 우중충하진 않았고.

그냥 웃으면서 이야길 했다.

계속 내가 놀러간다. 놀러간다. 하고선 안가니까.

다음에도 안 오면 없애버리겠다....라는 홍자의 협박을 듣고.

다음 외박때는 홍식이네 가정방문하기로 했다. 쩝.


그렇게 술도 먹고. 당구도 치러 갔다가.

당구치는 도중 홍자의 불벼락(저쪽 부부 사정이므로 내막은 패스)

으로 홍식이가 페이스가 무너져. 내가 손쉽게 이기고. 헤어졌다.


자아. 그리고. 이제 제목과 상관있는 이야기.

뭐. 어쩌다보니. 오늘도 도량 2동에 갔다. 매일 얻어먹으니 미안하다고.

세뱃돈 받은 김에 한잔 산대서. "아가씨"한테 한잔 얻어마셨다.

홍식이랑 당구 친다고. 약속시간 보다 약 30분 늦게 갔는데.

하필 비가 올걸 뭐람. 비맞으면서 기다렸대서 미안하더라.

여하튼. 얻어마셨다.

난 사실 소주 스타일이라서. 맥주는 싫어....-_-...하지만.

여자라는게 뭐라고. 쟤한테 맞춰서 이번 휴가 내내 맥주다.

은근히 마시다 보니 느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게 술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했다.



시간도 잘 가고. 집에 바래다 주는 길.

아까보다 비가 더 와서. 어쩔 수 없이 코트(군복)을 벗어서 씌워줬다.

늘 입던 츄리링이라면 불 가능했을텐데...다행일려나.

그리고. 집에 바래다줬다.




헤어지기 전에 내가 그 아이에게 한 말은.

딱 이렇게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이런 맥락이였다.


"사랑해도 될까요?"

대답은 뭐였냐고?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