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9] 날씨마저 날 방해하다.

by 라인 posted Apr 21,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너무 늦게 자서인지. 아침에 영 정신이 없었다.

이병애들이 깨워줬음에도. 한참을 꿈나라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나는.

마지못해 쫓겨나서.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신은 영 현실세계가 맘에 안 드는 듯. 정신 차릴.

생각을 하지를 않고....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창 밖을 보니 이게 왠걸. 비가 오네...

어제까지는 화창했는데. 꼭 내가 휴가 나가는 날에.

비가 올 필욘 없었는데...너무도 하지. 게다가 황사비라니...

군복 입고는 우산도 못 쓰는데. 아. 젠장. -_-



이런저런 귀찮은 신고절차를 밟고. 부대를 나섰다.

명현이랑 나. 명재. 그리고 진철이. 죄다 병장이라서.

별다른 터치없이. 유유히 부대를 빠져나왔다.


매화정류장에서 포항행 버스에 몸을 실은 나는. 다시.

꿈나라로의 입국을 신청했지만. 원체 대낮엔 잘 못 자는지라.

피곤함에 쩔어있었음에도. 좀처럼 꿈나라로 가지 못하고.

헤메다가. 헤메다가.....

그냥 포항에 도착해 버렸다. 근처의 한정식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일단 부산으로. -_-!!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항구로 치면. 우리나라 제일이고. 뭐....하여간 그렇다.

처음 부산에 간건 수능 100일전. 두번째는 대학교 입학 직전.

세번재는 은영이랑 300일 때. 그리고 작년 4월... 9월.

그리고 이번.


좋았던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좋지 않은 기억 뿐이다.

사람이란게 안 좋았던 것을 더 기억하는 습성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부산은 나한테는 솔직히 그저 그런 도시다. 좋지 않다.



명현이가 휴가도 나왔는데. 밥이라도 하고 가재서.

우리는 모두 부산으로 갔다. 동부터미널에서 내려서.

모라동이라는 곳에 가서. 일단 명현이 폰을 갔이 샀다.

숙모가 SK텔레콤 가게를 하고 계시다나 어쨋다나.

하여간. 그 가게에 가서. 이래저래. 폰을 골랐다.

명현이가 고른 것은 U-100. 요새 인기가 참 좋은 기종 같다.


그 때를 즈음해서. 날씨가 한층 안 좋아졌다.

부산에 갔을 때만 해도. 날씨가 그냥 어둑어둑 한 정도였는데.

(실제 시간은 3시즈음이였건만. 체감 시간은 8~9시정도...??)

폰을 산 직후엔. 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참 많이 불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이고 시내구경은 포기하고. 한 2시 즈음에.

바로 고기집에 들어가서. 고기구워먹으면서. 눌러앉았다. -_-;;

4명이서 삼겹살 10인분 해치우면서. 끝발없을때 이야기도 하고.

진철이한테 여자꼬시는 법 전수도 하고. 그랬다.

사람들이 분위기를 타면 그렇다.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베스킨라빈스에서 후식 사먹고. 뒹굴고 보니. 어언 6시가 지나서.

날씨도 안 좋고 해서 기차에 탔다.

재밌었어. 동기와 후임여러분. 맘 같아선 밤새 놀고 싶었지만.

내일 홍식이가 입대해서리. 얼굴이라도 볼려고. 구미로 왔다.






방위산업체. 라는 것도. 의무복무방법 중의 하나로서.

3년간. 지정회사에서 일을 하고. 4주의 훈련을 마치면.

통상 복무를 마친 것과 같이 인정이 된다.

홍식이는 이 케이스로. 이제 3년간의 일을 끝내고.

훈련소에 가는 것. 뭐. 같이 술이나. 밥을 하지는 않았고.

그냥 구미역에 내려서. 잠깐 만나서. 그냥 홍식이 차 타고.

우리집으로 왔다. 별 다른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글쎄...그냥 그랬다. 이상한 기분. 섭섭하기도. 반갑기도...

뭐. 소영이나 홍자(홍식이 처와 자식)가 있어서였을지도...

하여간. 그렇게 집에 왔다.

한것도 없는데. 왜 이리 피곤한지...연비가 안 좋다.



아. 왠일로 혜진이가. 예쁜 소리만 하더라.

본인 말로는. 본드마셔서라던데. 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