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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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전역교육이 있었다.

...라고 해도 거의 다 형식적인 것이였고.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인원 체크. 법무교육. 예비역교육. 후에. 피복 반납,

함대 사령관 대리 함대 부사령관의 대리인 인사참모와 면담.


저녁엔 동해에 전개하는 모든 함정의 모항인.

동해항에 자리잡은 1전투전단에 다녀왔다.


원래 공식적인 목적은 전단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자 함이지만 시키는 대로 하면 예비역 마크가 울지.

살짝 빠져나와서. 전단의 배들을 구경했다.

101 패밀리 중에서. 문성이는 실종됐고.

경준이는 이전에 타던 충주함에 가볼거라고 먼저 갔다.

이에 남은 나랑 명현이. 종혁이. 현일이는.

우리의 유일한 연줄이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7부두의 끝 즈음에. 경북함이 계류되어 있었고.

그 옆으로 마산함이 계류되어 있었다.

경북함의 현문을 지나 마산함의 현문에 이르러 현문당직에게.

통신병인 양진명 수병이 어딨는지 물었더니.

통신실에 있을거랜다.

약간 헤멨지만. 통신실에서 진명이를 찾을 수 있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한 팁. 이라면 진명이는 예전에 우리부대

있다가 전출되서 마산함으로 간 녀석이다.


진명이는. 군생활 전체가 막내인. 불쌍한 케이스지만.

본인 스스로가 쾌활한 성격인데다가. 다행히 기합이 빠져서.

그다지 걱정되지 않는 녀석이다. 영내하사가 다 지 친구드만. -_-

그렇게 진명이랑 수다를 떨고 있다가.

경준이한테 연락이 왔다. 충주함에 우리부대 전 통신장님이 계시다나?


조금 괴팍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나나 내 동기들 이병때.

굉장히 많이 신경써 주셨던 분이라. 우리는 얼른 충주함으로 갔다.

마찬가지로. 부두에 계류된 진주함을 건너 충주로.


....여담이지만. 배에서는. CPO(상사이상)이 그정도로 대접받는 줄 몰랐다.

통신장님 전에 같은 부대 있을때는 그냥 맨날 작업하는.

열혈 삼촌뻘 아저씨라고만 생각했는데. -_-;;;

(워낙 끝발이 많다 보니) 배에서 뵙게 되니. 당번까지 거느린.

그야말로 끝발이 아닌가!!

계속계속 쥐어주시는 덕담과. 간식에 그저 놀랄 따름이였다.

그렇게 화기애애하던 중.....



"위이이이이이"

"어라. 진동이네? 여보세요?"

"야!! 너네 어디야!!"

"경준이냐? 여기 충주지. 니가 통신장님 계시다고 말해줬잖아"

"야!! 영화 끝났어!! 지금 버스 떠난다!!"

"뭐!!!! 잡아놔!! 잡아놔!! 우리 지금 간다!!!"


라는 시나리오 덕에. 부두에서 부두내 극장으로 죽어라 뛰었건만.

-_- 결국 버스 놓치다. 엄연히 위치가 다른 부대이므로.

입구를 통과하면 헌병을 통과해야 하건만....허허허허허.




....다행히 헌병은 예비역인것만 확인하고. 이름만 확인.

함대 헌병에 연락해 둘 테니 택시타고 가라고 했다.

(솔직히 차량 지원해줄 줄 알았다. 탈영하면 어쩔라고!!)

....음... 왠지 파라만장 하면서도. 쪽팔렸던.



뭐. 결국은 택시타고. 함대 입구의 헌병의 미소만연한 마중(?)과.

많은 동기들의 웃음 속에. 우리는 함대 대기대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