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홈페이지 작업하다가. 우연히 찾게된.
내 옛날의 일기들. 다시 읽어보면. 피식 웃게 되는 것들도 있고.
지금 여자친구가 보면 싫어할 내용들도 있고(웃음).
하여간. 여러가지로 신기하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전혀 상상도 못했다는 것도 신기하고.
지금의 나는. 그때를 의외로 잘 기억 못한다는 것도 신기해.
2002년 7월 28일의 일기.
....이렇게 될거라는거 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는 있었다.
다만. 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남에 의해서 정리된 지라.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상대방이 받은 상처도. 훨씬 컸을 테니까.
사실. 정말. 상처 주기 싫어서. 조용히. 헤어지고 싶었다.
라곤 해도. 이렇게 헤어지는게 나았을 지도. 오후즈음에.
혜진이에게서. 헤어지자는 문자가 왔다.
아아. 뭐라고 하지 못할 네글자......
라는 이야기. 굳이 이제와서 언급할 필요도 없고.
나한테 있어 굉장히 큰 사건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냥 그랬었구나...하는 정도.
그냥 안부가 궁금한 정도. 저 일기를 쓸 때만 해도.
지금의 나는.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다.
아마 상대방도. 혜진이도. 그랬을 듯 싶다.
아. 상대방은 예상했을라나. 저 일이 있고. 친한 동생을 잃었으며.
그리고. 먼 시간이 지나. 지금의 연인을 얻다.
사람일은 알 수가 없다니깐. 하하하.
좋은 일이던. 안 좋은 일이던. 쌓여서 만들어진게 지금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