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였다. 할일은 어제랑 비슷비슷 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아서. 조금 더 바빴다.
일이 몰리다 보니 사람들이 예민해 지기 마련이고.
이래저래 욕도 많이 먹었다.
물론 나한테 악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요, 그냥 원래 그려려니.
하면 되지만. 원래 사람들의 "말"에 약한 타입인데다가.
능률이 컨디션에 크게 영향받는 타입이라서. 힘들었다.
점심 먹을 즈음. 혜진이가 바다 놀러간다고 문자가 왔다.
과 친구들이랑 간다나. 그려려니. 했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1박 2일 여행인 것을 알았다. MT같은 거라나...
놀러가는거야 아무래도 좋지만. 저런 이야긴 미리 해 주면 좋을텐데.
별일 아니지만. 왠지 섭섭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안그래도 바쁘기도 했고. 실제로도 더 바쁘려고 노력했다.
피곤하고. 나른하고. 힘든. 하루였다.
저녁엔 온 가족이 모여서 홍어회를 먹으러 갔다.
홍어회는 광어와 달리 톡 쏘는 맛이 나름 일품이며. 집에 와서는.
너무 피곤하고. 지치는 데다가. 연락 기다리는 것도 싫어서.
그냥 잤다.
내가 나의 연인에게 바라는 것은.
이건 지금의 연인이 아니라. 이전부터 생각해 왔던.
누가 내 옆에 있던 간에. 내 옆의 사람에게 바라던 것은.
늘 멀리 있을지라도. 내가 힘든 그 잠깐이라도.
곁에서 다독여 줬으면. 하는 사치스런 바램이였는데.
나의 문제. 는 말 할 수 없을 뿐더러.
말 해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느날 바뀌진 않겠지만.
그냥....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
이 잠들기 직전에. 문득 들었다.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