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아르바이트 한 지도 제법 되어 가는 중이랄까.
일에 익숙해 지는 듯도 하고. 하여간 이래저래 시간이 잘 간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 없이 생선을 팔던 중이였다.
어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한 고객님이 이것저것 물어보셨고.
난 아는 대로 이것저것 답해줬다.
사실 내가 생선에 대해 지식이 있을리가 없지만.
그간 주워 들은 것을 다시 내 뱉을 줄 아는 것도 센스라면 센스니.
그리고 고객님이 달라고 한 갈치를 봉지에 담고. 바코드를 붙이고.
그렇게 건네줬다. 그때 카트 옆에 서 있던 꼬마손님이.
해맑게(?) 웃으며 한마디 했다.
"엄마. 이상한 냄새나"
초등학생인가.
음...멋쩍게 웃으면서 잘가~ 하고 손을 흔들어 보이고.
고객님께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저 멀리 가는 고객님의 등 뒤로. 대화가 들려왔다.
"공부 열심히 해야지. 안 그러면 저렇게 이상한 냄새나는 일 한다?"
........충분히 있을 법한 대화이고.
나는 잠시 이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일 뿐이라는것을 잘 알지만.
왠지 모르게 짜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