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그런지. 바쁜 하루였다.
남들 다 쉬는 주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바쁜게 마트.
이래저래 사람들이 많아 붐볐고. 오전에는 사람이 적어서.
오후에는 새로온 알바생들한테 물건내주고.
창고정리하고. 이런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징그럽게. 바빴다.
밥 굶은건 둘째치고.
잔소리도 듣고 해서 -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은 나만 뭐라그래 -
기분도 별로. 게다가 꽤 큰 실수까지해서.
진짜 오늘은 다 때려치우고 싶은 그런 날이였다.
알바 끝나고는 혜진이를 만났다.
이제 방학이라서 내려온 것. 원래는 김밥에 간단히 먹기로 했지만.
이래저래 피자 먹고 싶다는 혜진이에게 이끌려.
전혀 엄한 곳으로 갔다. 간 곳은 부대찌개 집.
피자먹고싶다더니. 시내 한바퀴 돌고나니 갑자기 탕류가먹고싶다나.
그래서 부대찌개 집에 갔다.
뭐. 대충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좀 부르고.
비를 피해 같이 우산 쓰면서. 집에 바래다 줬다.
집에 바래다 주는 것은. 뭐...
이제 집에 보내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헤어질려는 무렵.
홀 쪽에 한 가족이 나타났고. 난 그쪽으로 무심히 시선을 줬다가.
다시 거둔 후. 혜진이에게. "잘 가 아가씨" 라는 말 하는 찰나.
그 가족중 한명. 조그만 아가씨가 혜진이에게 말을 걸었다.
"언니~"
하고 생뚱맞게 혜찐이네 부모님과 상봉.
어떤 이미지로 보였을지. 비도 오고. 나른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