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3일째 기분이 별로다....
딱히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이틀 전 밤 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일 하면서. 수진이 누나나 헤륜이랑 농담따먹기나.
친구들이랑 통화를 해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기분.
어긋난 듯한 기분.
의지할 곳 없는. 외롭다기 보다는. 고독한 기분.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니.
아무도 없어서. 만두를 몇개 구워먹고. 그저 멍하니.
있다가.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혜진이에게 연락을 해서. 만났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지지도. 그립지도. 즐겁지도 않았다.
그냥 그런. 아무렇지도 않은 기분. 이러면 안되는데....
도량2동 즈음엔 유독 운동하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았다.
공원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도 하고. 조깅도 하고.
베트민턴도 치고. 다양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
거기서 어쩌다 보니까 혜진이를 울렸다.
사실 울 거라고까진 생각 못했는데. 근데 내가 워낙 삐딱한지...
한번 실컷 울리고 나니까 기분 전환이 됐달까.
더운 날 밤.
이 밤이 오기까지의 기분은 영 별로였으며.
이 밤이 온 직후에도 기분은 영 별로였다.
다소의 침묵과. 어색함과. 눈물 뒤에는. 예전과 같이.
또다시 예전과 같이. 날씨가. 꽤나 덥더라.
어영부영 연애한지도.... 일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