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열등감 - 소심한 것.

by 라인 posted Jul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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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하루였다.

별 대단한 일 없었는데도. 그냥 피곤했다. 잔소릴 많이 들어 그러나..

그래서 아르바이트 끝나고 퇴근 하며서도.

사실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학원 차 타고. 학원에 도착.

대기실에서 잠깐 신문을 보고 있자니.

운전시간이 되서 카드 긁을려고 하니까 앞에 혜진이가 보였다.

혜진이는 6~7시고. 난 7~8시니까. 혜진이가 끝날때.

내가 시작하는 한 5분경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못 본건지. 일부로 그러는지. 그냥 가 버려서.

그 좁은 공간에서 어긋나 버렸다.


이렇게 쓰고보니 별 일아니지만. 한창 기분이 별로라서 그랬는지.

하여간. 짜증이 났다.

먼 발치로 사라져 가는 혜진이를 보면서.

"쟤는 덩치가 작아서 초등학생 같은데,
  참 당차고 똘똘해. 하기도 잘 하고 말이야"

라고 선생님이 칭찬을 하더라.

한 귀로 흘려듣고 이제는 내 차례인데. 요령이 없어서 그런가.

진짜 많이 혼나고 욕먹었다. -_-;;

그래봐야 혜진이도 나보다 하루 일찍 등록 했는데.

진짜로 잘 하기는 잘 하는가.

"아까 그 조그만 아가씬 잘 하는데 부끄럽지도 않아요?"

이런 소리까지 들으니 기분 상당히 별로였다.


비교당하는 거 싫음. 안그래도 기분 나쁨.

하필이면 비교대상이 여자친구임...


이런게 겹쳤는데. 엉뚱하게도 화살은 혜진이에게.

그래서 버럭 성질 내 버렸다.

학원을 마치고 나오자니. 생뚱맞은 영희영 전화.

김실장님이랑 술 마시고 있다고 상모동까지 오래나...-_-;;

낮에 얼핏 그런 이야기 하긴 했는데. 설마. 설마 했건만...

돈이 없다고 뻗대보았으나. 택시비까지 대 주는 바람에.

찍소리도 못하고 상모동까지 갔다.


술 먹고. 술집 옮기고.

혜륜이 부르고. 수진이 누나 부르고. 창환이형 오고. 준승이 오고.

졸지에 회식자리 비슷하게 되어버렸다(웃음).

하여간 뭐. 이래저래 마시기도 잘 마시고. 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심기 불편. -_-;;


그리고 그런것 외로. 참 사회라는 곳도. 치졸한 곳인 것. 같다.

징그러운 하루다.


난 내가 특이한건 좋지만...

소심한건 진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