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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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퇴근하기 직전의. 밤 11시 30분까지도.

평안한 나날이였다. 여전히 배가 아프다는 것 말고는 말이야.


퇴근 10분을 남겨놓고.

어제 같이 술을 마셨던 축산의 정실장님이 수산쪽으로 오셨다.

"창곤아(수산의 이 실장님) 어제 돈 많이 썼지? 오늘은 내가 살게"

그리고 어쩌다 보니 마감조가 다 가게 되어.



전에 회식했던 닭집에서. 수산과 축산 마감인원 전원이 모여.

술을 마셨다. 한 12명 됐던 듯 하다. 딱히 재밌지도. 재미없지도.

않았지만. 그만두기 전에 비위나 잘 맞춰주자...

아마 이런 생각이 그저 만연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이틀 후면. 더이상 이 사람들을 못 보게 된다는

생각도 어느정도 들었었고. 또 다시 언제 하게 될지 모르는.

유통업이라는 것에 대한 경험이.

왠지 아쉽고. 또 이런저런 기분으로 느껴져와서.

기분이 이상했다.


아. 하지만 예정에도 없던 회식인지라.

준호랑 민석이랑 네이트에서 야유회 관련 이야기 하기로 한 것을.

본의 아니게 펑크내게 되었다.


회식자리 자체는 제법 오래 간 것 같은데.

나는 한 2시 즈음에 나왔다. 술을 많이 마신 건 아니였고.

그냥....


새벽 1시가 좀 지나서. 이실장님이랑. 창환이 형이.

갑자기 내가 20일까지 일해줄 것을 권하기 시작했다.

다음주에 다시 한번 천만원 팔아보아야 하지 않겠냐고.

롯데마트 구미점 수산코너가 생긴 이래로.

처음으로 일 매출 천만원을 넘긴 날에. 그 현장에 내가 있었다.

그리고 나름 그 공로자로 인정도 받고 있고.

이후 두번 더 천만원을 넘겼었는데. 그때 다 그 현장에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일할때는 그리 갈구더니만.

그만두는 날은 미리 공지된 시점에서. 이제와서 그러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하여간. 어르고. 달래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쓰더니.

나중에는. 적반하장이라고 - 술의 영향이겠지... - 화를 벌컥 내길래.

나도 화가 나서. 그냥 나서서 집에 온 것이였다.

그것이 2시 였던 것.



솔직히 내가 그러면 안된다....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냥 화가 났을 뿐이였다. 약속도 펑크내고.

끝이 나쁘면 나쁘다고. 회식지라도 엉망이였고.

여전히 속은 안 좋고. 아아아아아아.




이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