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변덕이긴 한데. 갑자기. 내켜서.
민석이한테 연락하고. 학교에 놀러갔다.
그 외에 딱히 만날 사람이 있나....하고 생각해봤지만.
역시 마땅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츄리링 입으려는 찰나.
이번 기회에 동희 볼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에.
츄리링에서 세미정장으로 변경. 넥타이까지 매고서는. 집을 나섰다.
간만의 학교는. 생소한 느낌이였달까.
정문을 새로 지은 것도 봤고. 학교 앞 풍경이 바뀌는거야.
몇번 겪었지만... 막상 학교 안은 뭐랄까... 음...
일단 가로수가 생겨서. 경치가 좋았다.
그대신 잔디밭에서 술 먹는 것은 힘들겠구나. 하고 웃었다.
민석이 수업은 4시30분에 끝이랬고. 내가 학교 도착한게 4시 즈음이라.
느긋하게 건축관을 경유해서. 이과대 도서관에서 민석이랑 만나기로 했다.
학교 구경도 하고. 음악 들으면서 느긋하게 가고 있었는데.
누가 아는 척을 해서 보니까 다름 아닌 은영이.
신기하기도 하지. 이렇게 마주치다니. 우연이던. 인연이던.
그냥 남은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 건축관을 가로질러.
아. 건축관 입고에서. 상수형이랑 준모. 그외...
같이 있었으니 아마 아캐디아 선후배들일 것 같은 사람들이.
다수 모여서 담배피고 있는 것을 봤다.
바로 그들을 지나쳤는데. 나도 좀 늦게 준모를 알아봤고.
그쪽은 날 못 알아본 듯해서.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이도 앞에서 민석이랑 조우. 음료수 사먹고.
농협으로 가서 돈 찾고 나서. 저녁을 먹었다.
민석이가 사람들이 많다면서 성큼 간 곳은 어떤 고깃집이였는데.
그 고깃집엔. 이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고기 3인분 시키시면 2인분이 공짜!
고기 2인분 시키시면 1인분이 공짜!!
오늘에야 느꼈지만.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진짜라니깐.
하여간. 민석이랑 삼겹살을 해치우고. 밥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 가면서. 즐거이 시간을 보냈다.
계산할때 헤프닝이라면. 민석이는. 위의.
고기 3인분 시키시면 2인분이 공짜!
를. 3인분 시키면. 2인분은 공짜니까. 1인분만 계산하는 줄.
알았나보다. 내 상식으로는 3인분 시키면 5인분 주는 건데.
하여간. 결과적으로 우리가 먹은 것은.
3인분이 아닌 5인분이였고. 민석이는 놀라면서.
만원짜리를 한장 더 꺼냄으로서 계산을 완료했다.
네 해석이 틀린건 아닌데. 보통은 다른 의미라고 민돌아. ㅋㅋ
그리고 민석이 방에 가서 잠깐 쉬었다.
어찌나 넓은지. 오히려 황량해보이기까지 하는 방이였다.
같이 누워서 뒹굴고. 애니메이션 좀 보고. 집을 나섰다.
내가 외박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적당히 가야했기 때문.
술 한잔 하고 헤어지려고. 자취방 근처에.
중국식 술집에 갔다. 서울에 준호랑 갔던 곳과는 다르고.
좀더 세미한 느낌이였지만. 괜찮았다. -_-!!
꿀탕수육이랑. 고량주를 시켜서. 가벼웁게~
그리고 먹으면서. 동희한테 연락해봤다.
넥타이까지 매고 왔는데. 안 오면 섭하잖아. ㅋㅋ
처음엔 공부한다더니. 오늘 그냥 간대니까. 냉큼 오더라.
음....동희 이미지는.....
성격은 생각한 것보다 좋았고. 생각한 것보다 예뻤으니.
어쨋거나 이미지는 좋은 편이였다.
민석이랑 허물없이 친해보여서. 나름대로 좋아보였달까.
원래 남의 것이 배아프다는건 제쳐두고.
굳이 나로 비교하자면. 나랑 은영이 관계와. 민석이랑 동희.
관계가 비슷한데. 저쪽은 좀 계산적인 느낌이. 없어보였다.
동희가 시원시원하고. 처음 보는데도 잘 대하고 좋더라.
결정적으로 술도 잘 마시고. 하하.
하여간. 그렇게 먹고 마시고. 헤어졌다.
고량주 한병 더 먹고.
"(사장님 왈) 어이구~ 독한 것도 잘 드시네요~"
시간도 다 되고. 술은 약간~ 모잘라서.
이과두주로 바꾸었을 무렵.
"이거 고량주 보다 독한건데요 손님"
"아. 예. 6도 더 독하잖아요?"
라는 내 답에. "잘 아시네~" 하면서 처다보는
사장님 눈빛이. 왠지...... 부끄러웠다. 이런.
술꾼 이미지인가.
하여간. 즐거이 마시고. 먹고. 헤어짐.
다음을 기약하긴 했는데. 어차피 학교는 가야하니.
이쪽이랑은 다음이 가능할 듯.
하여간. 소개받는 다는 것. 나름대로. 재밌었다.
나도. 저렇게. "편하기만 한" 이성친구. 있음 좋겠다. 헤헤헤.
또 이거보고 혜진씨 오해할라. 볼지는 의문이지만.
연인과 이성친구는 다른 것. 화내지 말아.

내가 보기엔 은영이랑 니가 더 친하게 보이는듯한;;훗;;
머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같을순 없으니까;;-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