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살 것도 다 샀다.
군생활 할 때부터 나름대로 계획해 온던거라.
약간의 삐그덕거림도 있긴 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준비를 마치고. 이제 앞두고 있다.
간만에 영철이형한테 연락을 했다.
그나마 가장 가까이 사는 친척이기도 하고.
또 나름대로 서먹한 외가쪽 가운데. 유일하게 잘 지내는.
형이다. 더불어 형수님과도 말이다.
형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순천향 병원에 가서 기다리고 있자니.
형이 왔다. 뭐. 서로 별로 달라진 건 없으니.
그냥 보고 허허허. 웃었다. 뭐 먹고 싶냐는 물음에.
그냥 대충 얼버무렸더니. 형은 허허헛. 하고 웃으면서.
한국의 맛을 보고 가라면서. 곱창집으로 안내해줬다.
곱창을 2인분 시키고. 밥도 시키고.
형이 일일이 곱창이랑 김치 다 잘라줘서. 난 편하게 먹었다.
몰랐는데. 형수님이 형의 2세를 가지셨단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는 2세문제로 고민 많이 하더니.
잘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형수님 몸이 약하셔서.
입덧같은 걸로 고생이 많으시단다.
그 와중에 나와서 술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니.
너무 힘들어해서 친정에 가 계시다나. 전화 연결도 되서.
형수님한테 안부도 묻고. 화이팅. 을 외쳐 드렸다.
형은 내가 혼자 외지로 나간다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사실 나도 다가오니까 걱정되는걸.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곱창은 2인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았다.
대학가 앞에 싼 곳이 구석구석 있듯. 이쪽은 회사들이 모여있어.
나름대로 싼 곳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곱창도 2인분인데, 밥 먹고. 소주 3병을 마실동안.
다 못먹었달까.
2차는 어디로 가고 싶냐는 형의 말에.
얼렁뚱땅 회를 먹고 싶다고 했다. 요새 이상하게.
회는 먹고 먹어도 맛있다. 히히.
회는 비싸니까...하는 생각에. 곱창은 미리 내가 계산하고.
우리는 공단을 벗어나 사곡동으로 갔다.
마트에 일하면서 상모랑 사곡쪽을 몇번 가보곤 했는데.
이상하게 그쪽엔 횟집이 참 많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격도 그리 비싸진 않고...
술 안주로 회도. 참 괜찮은 것 같다. 여하튼...
사곡동의 한 횟집에 가니까. 얼마나 다녔는지. 종업원들이.
형을 다 알더라. 우럭이랑 광어 한마리씩 시켜가지구.
또 열심히 먹었다. 맛있었다. ㅠ.ㅡ
술도 거기서 한 5병 먹었으니. 총 8병 정도 마셨구나.
술도 꽤나 취하고 나서. 형이 노래방 가자고 했지만.
뭐. 내가 가는 노래방이랑은 당연히 다를거고...
형수님도 있는데 돈 쓰는 것도 그렇고 - 회는 생각보다 쌌다 -
무엇보다. 아직은 그다지 돈 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과연 무엇을 할까나 ㅋㅋ) 별로 내키지 않아서. 패스.
난 괜찮았지만. 형이 좀 취해 보여서. 형을 집에 보냈다.
그러고보니. 상모동이라.
간만에 알바할때 같이 일했던 수진이 누나한테 연락했다.
의외로 선선히 나와줘서. 캔커피나 마시면서. 잠깐. 이야기 했다
뭐. 별다른거 없는 라이프.
그래도 외국가서 열심히 하라는 둥. 신경쎠줘서.
그리고 특유의 톡톡쏘는 말이. 왠지 반가웠다.
소주를 둘이서 8병이나 마셨는데도 집에 오니까 10시 30분...
도데체 얼마나 빨리 마신건지 원.
실수 안하려고 그냥 일찍 잤다. 오야스 미나사이...
술버릇은 이대로 계속 곱게 가야 할텐데. 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