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9] 긴 하루 - 실감은 안나.

by 라인 posted Dec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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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비가 추적추적 오면서.

겨울의 쌀쌀한 날씨가 한층 더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는 아침.

당초 예정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한 타이항공의.

TG684편은. 미끄러지듯이 게이트에 도착. 승객들을 내려줬다.

애매한 시간대에 비행기를 갈아타서.

거의 잠을 못 잤던 지라 머리가 좀 아파왔다. 잠도 오고.

날씨가 쌀쌀한 덕에 금방 잠이 깨긴 했지만. 어차피 일시적인거.

바삐 걸음을 옮겼다.

입국 심사 마치고. 형식뿐인 검역이랑. 잡다한 절차들.

그리고 컨테이너에서 내 가방을 수령하고서야.

난 공항을 벗어날 수 있었다.

공항내 편의점에서 담배를 한갑 산 나는

- 우리나라는 어딜 가나 담배값이 같아서 좋다 -

해가 떠 오르는 것을 보며 담배를 피웠다. 그리곤 버스 표를 사서.

강남 고속 터미널으로...


대충 지하철 타고 건국대 앞으로 간 것은 좋았지만.

준호가 전화를 안 받는 것이 조금 난감했다.

어쨋거나 그쪽 지리에 문외인은 아닌지라. 가방 끌고.

준호 집으로 갔다. 설마 난 자고 있을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아침 먹으러 갔겠거니...하는 생각에.

준호 방에 도착하자마자. 지갑에서 공중전화 카드를 꺼내.

문들 따려고(!) 했다.

덜그락 거리는 소리에. 준호가 문 열어줬는데. 졸라 놀랬다.


하여간. 지친 몸을 이끌고 간 나는. 대충 짐 풀어 놓고.

준호 방에서 뒹굴면서 오전을 보냈다.


오후에는 혜진이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같이 가기로 한.

KOEX의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는데. 솔직히 뭐. 진~짜 좋다.

이런 느낌은 못 받았다.

그래도 뭐. 규모나 내용 면에서는. 시드니 같은 곳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KOEX같은 곳은. 그나마.

외국인도 방문하는 곳인데. 푯말 같은데 영어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달까나.

  
솔직히 말하면. 간만에 혜진이를 만나서 그런지 좀 어색했다.

....뭐. 어찌 되게지만. 왠지 모를 위화감이랄까...흠.


저녁 즈음에 혜진이를 천안에 돌려보내고 나서.

지하철에서 정체불명의 할아버지와 교전(?)한 후. 준호와 합류.

밥 먹고(부대찌개). 술마시고(이과두주, 북경식 탕수육).

펌프하고. 노래방가서 놀았다.


새벽 5시가까이 까지 놀았는데. 다시 방에 와서도 공부하는 준호.

멋져. 난 저리 할 수 있을라나....



어제와 오늘의 잠자리는. 시차까지 차이가 나건만...

내 몸에 실감은 없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