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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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즈음에. 연말을 맞이하야.

구미에 왔다는 준호의 연락을 받고. 집을 나섰다.

요 근래 한창 스스로의 자기 관리.

등등이 우리의 관심사였던 지라, 나름 차려입고 나섰다.

준호는 와이셔츠에 티셔츠. 코트를 입고 나왔고.

난 분홍색 남방이랑 줄무늬 마이를 입고 갔다.

확실히 옛날이라면 우리들, 절대로 이런 옷 안 입었겠지만.

뭐. 어쩔 수 없는 변화인지. 혹은 다른건지.

그것까진 잘 모르겠다. 그저, 옷 차림은 우리 둘다 변했군. ㅋ


내가 돈이 없는지라.

역시나 좀 미안하지만, 준호한테 얻어먹었다.

원래는 인동 구경을 가볼까 했지만, 준호 어머니의 조언에 힘입어.

계획은 취소되고. 적당히 근처에서 놀았다.


혜진이랑 자주 가던 이찌돈에서 저녁을 먹고.

(내가 살빼는 중이라 극성 부려서 좀 일찍 먹었다)

금오산 구경을 다녀왔다.


나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지만.

이야기하면서 다녀오니까 그렇게 멀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겨울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썰렁했달까.

조명도 거의 꺼져 있었고...

금오산 다녀오면서 기억나는 거라면.

포장마차 이야기와. 구미에서 유명한 패밀리 레스토랑이였던.

후크선장이 해물탕 집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사자의 크고 아름다운 것 정도?

이것에 관해서는 언제고 준호가 사진을 올릴거고..


어쨋거나.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금오산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그리고는 조금 멀리 돌아서. 시내 입구쪽으로 갔는데.

거기서 혜민이를 만났다.


혜민이는 초등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다.

준호랑은 고3때 한반이였고...

서로 반가워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게임방에서 놀다가, 성질나서 집에 가는 중이라던가?

여하튼. 그랬다.


간만에 만나는 친구인지라.

컨셉(?)에 맞춰 입고 나온 우리를.

나름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우리는 돈이 없었다는거? ㅋ


우리가 금오산에 둘이 걸어서 다녀왔다고 하니까.

남자 둘이서 우울한거 아니냐면서. 혜민이가 막 웃었다.

음... 그렇게 치면. 우리의 우울한 역사는 너무 길어...ㅠ.ㅡ


하지만. 귀찮다고. 춥다고. 게임이나.

그런 것보다는 낮지 않나?

적어도 난 재밌는걸. -ㅅ-



간만에 만난 혜민이랑 헤어지고 나서는.

오락실 노래방에서 노래 좀 부르고.

맥주 두병씩 마시고 헤어졌다.



준호는 구미고 앞에서 넘어졌다. ㅋㅋㅋㅋ



두서가 없다. -_-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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