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짜~ 밥 해먹기가 싫었다.
밥도 없다. 쌀도 없다.
감자도. 양파도. 햄도. 계란도. 그 무엇도!!
집에 이 커다란 냉장고엔 분명히 뭔가 들어있는데...
왜 먹을건 하나도 없는거야. -_-..
굶을까? 생각해봤지만.
30분도 안 지나서 포기하고. 뭐 먹을지 고민했다.
결국 결론은 "시켜먹지 머!!"
요새 집 밖에 나갈 일도 없는데. 한번쯤 사치 부려보자.
그래. 그거야!!
하고 탕수육 8000원 짜리를 시켜먹었다.
애니메이션 받아서 보면서 냠냠 쩝쩝 맛나게 먹었다.
그러고 있자니 민석이한테 연락이 왔다.
간만이군. 방문제로 이것저것 상의하기로 하고.
민석이를 만났다.
지는 맨날 늦으면서, 약속 장소에 내가 없다고 바로
전화와서 X랄 하드라.
난 횡단보도 건너서 있었건만...ㅉㅉ
민석이 만나니까 신기하게도 준호한테 전화가 와서.
주말의 사정에 대해서 간단히 통화.
여하튼. 만나자마자.
민석이는 쾌활하게 "덕신원 가자!" 하고 말했고.
잠깐 멈칫 했으나. 저리 활기차게 말하는데...-_-
란 생각에. 그냥 묵묵히 갔다.
덕신원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굉장히 여위어(?) 있으셨다.
어쨋거나. 간만의 덕신원은 고기도 많아지고.
불량식품 같은 맛도 덜해졌으며. 무엇보다 신선했던 것은.
손님이 진짜 많았다는 것. -_-!!
구미고人의 지갑을 이용해 먹고 살고 있다는,
내 생각을 뒤집는 하루였다.
어쨋거나. 먹고. 먹고. 먹고.
.....하늘이 노래졌다. -_-
배도 부르고. 순간 오기가 치밀어.
민석이 한테 술 사라고 성질은 버럭 내 버린 다음.
어떻게든 소화를 위해, 소화제를 사먹고.
봉곡동까지 걸어갔다.
아쉽게도 더 소화가 되는 기미는 없었지만,
더 이상 갈 곳도 없었으므로...
시간이 아직 초저녁이였기 때문에 술집은 무리.
그래서 우리가족이 자주 가던 고기집에 갔다.
닭불고기를 시킨 다음,
가시오가피주랑 대나무통주(둘다 싼편이였다)를 시켜마셨다.
고기도 맛있었고. 술도 달아서 좋았다.
다만 너무 배부른 상태에서 와서 힘들었다는 것 정도.
속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뭐 별 기억도 안난다. -_-;;
뭐. 쓸데없는 거라면. 민돌이랑 랑이누나랑.
너무 잘 지내서 안심했다는 것.
이제 쓸데없는 걱정은 필요 없을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앞가림이나 잘 해야지...
슬슬 혜진이도 올 때가 됐군.
또 갈 때도 됐고...
배가 너무 불러서.
민석이랑 헤어지고 나서.
원호지구까지 뛰어가서. 원호지구에서 오락실 노래방 열창.
다시 원호에서 저수지까지 뛰어서 왕복.
집까지 걸어왔다. 트럼이 좀 나오는 걸로 봐서는.
어느정도 소화는 되었던 듯...
그런데 집에 가니까 오늘따라 아버지께서.
야식을 사오는 센스. -_-
내 몸의 센스는 죽어도 안된다고 외쳤지만.
요새같은 집안 분위기에. 화목함을 가져오고자.
부모님 사이에 끼여서 젓가락을 놀렸다.
요는.
찢어지겠다...-_-
차라리 찢어져서 다 흘러나와버려...!!(버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