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부터 민석이가 심심하다고. 계송 칭얼댔었다.
둘다 해야 할 일이라고는.
설겆이에. 빨래에. 청소에. 전업 주부로서의 역활 뿐(웃음).
난 이런 생활이 제법 되서 그런가. 딱히 지겹거나 하진 않았는데.
민석이는 되게 심심해 보였다.
이윽고 나름대로 큰 결심을 한듯, 우리집에 놀러오겠노라 했지만.
아쉽게도 난 선약이 있어서. -_-;;
어쨋거나. 볼 일 좀 보고.
혜진이 일어학원 등록한대서 같이 갔다가.
마침 오늘 배송된 커플링을 해 봤다.
주문하기 전에, 시내에서 금은방에서 치수를 쟀었고.
그대로 주문했는데. 막상 받은 것을 끼워보니까 작았다.
다시 AS 맡길려고 해도, 어떤 치수로 이야기 해야 할지 몰라.
시내에 금은방을 다녔는데. 은 반지는 취급안한다고 하더라.
젠장. 젠장. 왠지 쪽팔렸다. -_-
그건 그렇고, 금은방이라고 써 놓고서 왜 은은 세공안해줄까.
값이 싸서 그런가.
알아본 결과 딱히 은 전문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던데..
여튼 속이 쓰렸다. 쪽팔리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고.
여튼 혜진이랑 저녁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 퇴근시간에 맞춰 홈플러스로 오라는 것.
장보는데 짐꾼이나 시킬려고 하시는 줄 알았더니.
예상외로 이제 자취한다고. 옷을 좀 사라고 부르신 것이였다.
이때까진 나름 화기애애. 아아. 좋아라.
그리고 청바지 사러 몇군데 돌아다녔는데.
아무리 요새 골반바지와. 딱 맞는 청바지를 많이 입는다지만.
좀 통큰바지 달라고 말을 해도.
계속 유행이 지났느니, 어쩌니 하면서 딱 맞는거만 주는거다.
표현이 "딱 맞는다"지만. 대충 상상 가능하리라 믿는다.
여튼. 급기야 짜증이 났고.
"그냥 통 큰걸로 달라고요...!!" 하고 말하려는 찰나...-_-..
이게 뭐냐. 등등으로. 잔소리를 시작하신 엄마.
잔소리도 짜증나는데.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크신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봐 주시고.
(평일이라 사람이 적어서 다행이였다) 내가 잠차고 있는게.
가장 빨리 끝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았음에도.
기어코 말 대꾸를 해서. XSAVDVASGBRGQWW....
결국 옷은 하나도 안 샀고.
기분만 더러운채로. 마트를 나섰다.
아하하하하하. 난 돼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