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07.02.12 19:21

[2007/02/09] 자취생활.

조회 수 403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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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몇일 되지도 않았지만

이제 슬슬 자취체계에 익숙해져가는 중이다.

확실히 혼자 살 때 보다는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도 있고 해서.

좀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거 같은 느낌도 든다.


운동이나, 공부나... 그리고 게임 같은거 할 때도, 일 끝내고 하는 편이라.

마음도 편하다. 마음이 안 편해도 하는게 게임이긴 하지만..


하지만 아주 좋은 결과만 있는 건 아니라서.

슬프게도 난. 가끔 민석이 눈치를 보고는 한다. 무섭다는 것도 아니고.

거슬리는 것도 아니며, 방해되는 것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여튼 그렇다.



오후에 민석이랑 담배 피러 나갔는데, 집 앞에 완 가구들이 보였다.

냉장고와 옷장. 수납장. 이렇게 세개.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가는건지 쓰레기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평소라면 절대 신경도 쓰지 않았을 물건들이지만, 지금 처지는 우울한 자취생이니.

게다가 자취생이 쓰기엔 제법 깨끗한 물건들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빤히 구경하고 있자니,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몰려와서.

(집 근처는 할일 없는 택시 아저씨들의 아지트다) 같이 구경했다.

냉장고는 어떤 아저씨께서 가져간다고 공지하셨던지라.

우리는 조금 고민했다.

은영이나 은미가 얼마전에 이사한게 생각이 나서, 가져가라고 할랬더니.

왠걸. 은영이는 내 알바 아니라는 반응.

은미는 전화는 안 받더니 가구 이야기 하니까 대꾸하다가 결론은 필요없음.

때려치워. 때려치워. 하고 있자니, 사실 눈독 들인건 민석이 같았다.

담배 피고 들어오는데 계속 고민하더니.

결국 "수납장은 내꺼다"하고 뛰쳐나갔다.


하지만 이미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가구들을 옮긴 뒤...-_-;;

냉장고 뿐 아니라 다른 가구도 다 가져갈 생각이였나보다. 흠...

하지만 근무시간(?)이라서 그런지, 집에 가져가시지는 못한거 같았고.

길 건너편에 쓰레기 스티커가 안 보이게 숨겨 놓은게 보였다.

잠깐 머뭇했지만.

밤 11시가 되어도 그 자리에 그냥 있길래. 민석이랑 냅다 뛰어가서.

가구를 주워왔다. 수납장만.


난 그만큼 넣을 물건이 많지는 않았기에 필요성은 못 느꼈었고.

민석이는 좋아하면서 옷들을 차곡차곡 개서 정리했다.

(그러고 보니 민석이가 옷이 많긴 많더라)


여튼. 결론은. 오늘도 별일은 없었다는 것. 정도?
  • ?
    스물스물™ 2007.02.13 02:41
    ㅉㅉㅉ 근성이 부족해. 스티커 붙여져 있어도 들고 와야지. 횽아는 번화가에서 가구 들고 다닌단다. ^0^
  • ?
    민돌 2007.02.13 09:01
    준호는 식스팩이라서 배로 들고 다닌다지..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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