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이 끝났다고 뭐 대단한 감흥은 없었다.
민석이도. 나도 오늘 시험이 끝났다.
시험이 끝나면 뭔가 대단한걸 하자고 했었지만.
결국 이것도. 저것도 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동안 미뤄왔던 집 대청소를 했다. 방 쓸고. 닦고.
화장실도 정리하고. 타일도 꼼꼼히 닦고. 부엌도 정리하고.
발코니에 쓰레기 정리도 하고.
대략 두어시간 쯤 걸렸는데. 끝내고 나니까 굉장히 상쾌했다.
시험 끝나면 하려던게 많았는데. 결국 뭐 한건 없었다.
그냥 쉬었다. 저녁에 술 조금 마셨지만. 그냥 그랬다. 요즘들어.
민석이랑 홍랑이 누나랑 자주 연락하고. 잘 지낸다.
사실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걱정하는 문제의 흔적은 보이지도 않고. 더 잘지내는거 같아.
괜한 걱정했다 싶다.
오히려 그 모습에. 자주 연락 못하는게. 왠지 그랬다.
뭐. 내가 호주 갔을 때도 그랬을 테니. 징징대면 안돼지. 안돼.
같이 산지 몇달 되어서 인지.
이제 서로 미루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많이 보인다.
상대방이 장점 때문에 내 단점이 부각되는거 같아 짜증도 난다.
모르겠다.
여튼 시험은 끝나고. 난 일단 쉬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