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07.05.05 13:37

[2007/05/04] 형.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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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는 수업 가고. 난 집에서 공부하고.

민석이는 여자친구 만나러 마산가고.

난 집에서 하던거 마저하고. 그러고 생각해 보니.

내일 상록이가 오는구나.



밤 12시가 지나서. 집 청소를 했다. 이불 개고. 털고.

방 쓸고. 닦고. 설겆이 하고. 쌀 불려놓고.

복도도 쓸고. 닦고. 빨래도 돌리고. 차곡차곡 개어 놓고.

음. 누가 온다고 집 꽃단장 하는건.

민석이네 부모님 오실 때 이후로 두번째네.

대청소 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더럽담.



나랑 상록이는 나이차가 많이 난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녀석이 태어났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이래저래 많이 돌봐줬다. 물론 딱히 해 준것도 없긴 하고.

또 때리기도 많이 때렸다.


그냥 나는 평범한 형이고. 상록이 역시 평범한 동생이다.


흔히 드라마에나 나오듯이.

정신 못차리고 방황하는 형이고. 착실하고 어른스러운 동생이다.

차이점이라면. 내 동생은 그렇게 싸늘하지는 않다는거.

난 상록이를 좋아한다.

좋은 녀석이다. 좋은 동생이다.


물론 얘가 공부를 좀 잘하느니. 어른스러우니 하는건.

별 수 없이 비교 대상이 되곤 해서. 피곤한 것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뭐.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상록이는 상록이고. 자랑스런 동생일 뿐.



아쉽게도 자랑스런 형 노릇은 못하고 있지만 뭐.




피는 물보다 진하댄다.

아마도.




아고. 청소하고 나니 허리가 아프네.

오늘 일기 뭔 소릴 했는지도 모르겠다.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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