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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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푹 잤는데. 이상하게 피곤하다.

그제도 잘 못잤는데. 어제도 늦게 자서 그런가보다.

적어도 잠은 푹 잤으니까.


의외로 잠자리를 가리는 편인 나는.

집이 아니면 잠을 잘 못잔다.

그런것 치고는 호주에서는 비교적 잘 지냈으니.

역시 나도 상황이 닥쳐야 뭔가 하나보다.


보통은 곰과 같이 자는 혜진이를 깨우는게 일상인데.

의외로 비슷하게 일어나서. 그럴일은 없었다.


문제는 둘다 아주 늦게 일어나서.

부랴부랴 나오기 바빳다는 거.


아. 그리고 여전히 하늘은 맑고. 날씨는 더웠다.


어제 혜진이 짐을 들고 바로 왔기 때문에.

일단 집으로 가서 혜진이 짐을 구석어 던져뒀다.


혜진이가 Vips 가고 싶다고 징징댔지만.

난 비싸다는 말로 함축해서 기각시켰다. 비싸기도 비싸지만.

다시 대구까지 나가기 너무 귀찮았달까...

그러고선 겨우겨우 달래 아웃백에 가기로 낙찰하고.

일단 집에서 놀았다.


...라고 해봐야. 사실 집에서 놀게 뭐가 있나.

게임이라고는 로봇대전 시리즈 밖에 없고 말이야.


혜진이가 사고 싶어하는 고딕 로리타 옷을 같이 구경한다거나.

그간 살 쪘다면서 계속 놀리거나.

NDSL, PSP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확실히 일어는 꽤 늘은 듯.

이래저래 활약하는 혜진양.



그리고 슬슬 아웃백 가려고 폼잡은게 2시 30분 즈음이였다.

적어도 런치 타임에는 가야 하지 않겠어? 하고 있을 무렵 준호에게 전화가 왔다.

터미널인데 버스가 없어서 역으로 간다나 어쨋다나.


나는 생각했다.




.....이놈 저녁에나 오는거 아니였어!!




물론 커플의 사랑의 시간을 방해 받았다는 분노는 아니였다.

어라. 그럼 뭣 때문이였지?


여튼 나는 혜진이한테 준호 소식을 알리고.

집에서 좀 더 놀았다. 그리고 준호 도착 시간에 맞춰 여유있게 출발.

버스비 절감을 위해 우리가 탄 버스에 준호를 픽업.

시지의 아웃백 스테이크로 갔다.

픽업과정에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가 좋았으므로 생략.


....아쉽게도 한 10분 차이로 런치는 놓쳤다.

젠장. -_-



준호한테는 별로 안 맞는지 거의 안 먹더라.

파스타는 거의 혜진이가 끝장냈고.

치킨 샐러드는 나랑 혜진이가 반반 처리했다.

혜진이마저 준호는 거의 안 먹는다고 감탄했으니.

대단한 녀석이다. 뭐. 그만큼 드시는 혜진씨도. -ㅁ-



그리고는 학교로 복귀.

술마시기는 시간도 너무 이르고 배도 부른관계로.

다른 곳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혜진이는 노래방에 가고 싶어했지만 스물라인 스타일상 노래방은

알콜 기운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기각.


게임방에서 시간을 때웠다.

사실 아까만 해도 "게임은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던

혜진인데 준호가 있으니까 별 불만없이 받아들여졌다. 나는 미안했지만.


셋이 모여봐야 뭐 하겠나. -_-



마비노기로 새로 생긴 업데이트 구경 시켜주는 걸 주로 했다.

뗏목은 확실히 궁수가 하나 더 있으니 꽤 편해서.

보상은 "폭스" 인챈트 받았다 - 난 귀찮아서 탐험 경첨치 600인가 받았다 -.

그렇게 놀다가. 다미 분식가서 즐거이 소주 한잔.


주인 아주머니께 혜진이 소개시켜준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줌마 테이블 전부에 환타 줄 때 우리만 안 주고 말이야. 투덜투덜.

나랑 혜진이 보고 커플이 쬐끄맣네! 라고 하다니.

잊지 않겠소!! 조만간에 혼자서라도 마시러 갈게요. ㅋㅋ


여튼 꽤 재밌게 놀았다.

한국과 일본의 남성상이라던가. 혜진이의 "남자라면 역시-!!" 라던가.

나랑 준호의 삽질이라던가. 뭐 이런저런 이야기.

생각해 보면 혜진이한테는 뜬금없는 화제도 제법 많았는데.

역시 교수님들과의 술자리를 자주 겪어서 그런지.

자리에 잘 섞이는 것 같았다. 나로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


그렇게 술 먹고.

노는 것에 목말라 있던 장혜진의 주장으로 노래방에서 달리고.

집에 왔다. 혜진이는 더 놀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나랑 준호가 체력이 GG여서 말이야.

혜진이가 계속 노래 하려고 하길래 뒤에서 속삭였다.


"준호 봐. 힘드니까 인상쓰잖아"


한마디로 만사 OK.





그리고 집에 와서 조금 더 마시고. 잠들었다.

게임하면서 몇잔 마셨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어. -_-



아. 술취한걸로는 안 보였는데.

준호는 잔소리를 꽤 많이 했다. 민석이의 입장이라거나.

나의 입장이라거나. 혜진이에 대한 내 태도라거나.

집의 정리상태라던가.



쌓인게 많았구나. 요녀석. -_-



어쨋거나 자리는 금방 파했고.

준호는 왠지 모를 고집에 게임방에 갔고.

나랑 혜진이는 그냥 잠들었다.




말 그대로 잠 들어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 ?
    스물스물™ 2007.09.02 15:59
    분명 혜진이가 -ㅅ- 널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었을거야 퍽.
  • ?
    민돌 2007.09.04 20:27
    분노입니다 넌 그렇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너의 마음의 분노!!! 넌이미 죽어 있다 ㅋㅋ -0-;; 근데 언제 바꼈지-_-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