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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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을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미 틀어져버린 것은 아무리 해도 원래대로는 안된다더군.

어찌해야 하는 걸까.





왠지 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내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것은.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나? -_-







사람인 이상 무엇인가를 같이 하는건 별로 좋지 않다.



고3때 학민이랑 같이 드럼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엔 같이 재밌게 했다.

리듬 게임에 익숙한 나는 쉽게 쉽게 단계를 높여 나갔고.

학민이는 늘 제자리 걸음이였다.


그리고 결국 나중엔 나 혼자 오락실에 갔다.




학민이랑은 별로 친하지도 않고.

게임따위 별로 잘하는게 자랑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는 되지 않을까.

일부러 시덥잖은 예를 들었고. 내 패배주의야 사람들이 당연히 여길까봐.

일부러 반대쪽의 입장의 예를 잡았다.


물론 학민이가 패배의식을 느꼈을리는 없고.

그냥 게임에 쉽게 흥미를 잃었을 뿐이겠지만.



무엇인가를 같이 하면. 가까이서 보면.

너무 가깝기 때문에 더 스스로가 초라해 보인다던가.




좋지 않군.





아. 오늘 뜬금없이 집에 모셔져 있는 스트라이크 프리덤을 새로 칠했다.

혜진이가 준 것으로 솔직히 나름 정성들여 만들었지만.

그땐 몰랐던 것이 몇가지 문제가 되었다.


첫번째로 나는 광택을 나게 하기 위해 마카를 칠했었는데.

마감제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뒤늦게 마감제를 샀다.

문제는 마카 위에 마감재를 칠하면 뿌옇게 일어나는 것.



두번째로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내 잘못인지 아닌지 날개가 부러져서. 자세 유지가 잘 안된다.


뭐. 이런저런 문제로.

내가 샀다면 진작에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그녀석은.

혜진이가 줬다는 이유 만으로 방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래선 안돼! 라는 생각에 모험을 시도.

색을 바꿔 칠했다.




냉정하게보면 실패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꽤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사실 민석이 칭찬이 좋았을라나.

난 칭찬에 너무 약한 것 같아.



그래서 남 따위에 흔들리진 말아야지.





뭐 이렇게 난잡한지 모르겠다.

마음을 다잡아야 할텐데.
  • ?
    스물스물™ 2007.09.02 15:53
    좀 더 마음을 누그려뜨려봐. 내가 네게 못됬게 굴던 때도 그런기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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