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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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 없었다.

특이사항이라면 오늘 휴학 신청을 했다.

더이상 도망갈 곳은 없다.




홍식이랑 통화를 했다.

내가 편입 이야기를 안했었나보다. 당연히 했을 줄 알았는데.

여튼 이야기를 하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섭섭해 하는 홍식이.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남 인간관계 부러워할 때가 아니라. 내 사정부터 챙겨야 하는 거였군.


어쨋거나 내 행동에 대해 홍식이는 다소 부정적이였다.

솔직히 하나도 안 거슬렸다고 내가 아니다.

난 소심하니깐.

그래도 의견은 잘 들었고. 어느정도 이해도 했다.

내가 아는 가까운 사람 중 유일하게 나와 다른 쪽으로 걸어왔으니.

(물론 이런 사람"들"은 제법 알지만. 그저 지인일 뿐)

꽤 현실적인 지적이 많다.


아쉽게도 학업쪽에 관해서는 좀 빗나간 지적이 많지만.


여튼 통화도 잘 하고.

학원도 잘 다녀왔다.




민석이가 곱창 사준다고 해서 집에 오는 길에 만났다.


나따위랑 살아서 고생이 많다.

모르긴 몰라도 혼자 살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이 쓰고 있으리라.

이럴 줄 알았으면 꿈에 젖어 같이 살자고 하는게 아니였다.

난 늘 안일했다. 지금도 그럴지도.



그런 생각과는 반대로 곱창은 맛있었다.



위화감.



곱창 먹는 도중에 재민이한테 전화가 왔다.

아마 같이 놀자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나랑 먹고 있다는 민석이 말에.

어찌어찌 취소된 것 같았다.






이놈의 발목은 끝이 없구나.

집에 온 다음에 훈민이나 재민이한테 민석이 데려가라고

손 쓰려고 했지만. 도중에 관뒀다.


얼마나 비참한가.







곱창도 맛있었고. 술도 좋았고.

술자리도 반가웠지만.



어쩔 수 없는 위화감. 그리고 오늘도 슬프게도 밤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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