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3월.
3월은 시작의 달. 봄은 시작의 계절.
너무 흔하디 흔한 표현이라 새로울 것이 없지만.
실제로 그렇다.
관습이던 문화던 정체를 모르는 그 무엇이던간에
길고 긴 시간이 이어지며 봄과 3월은 어떤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역시 3월은 시작의 계절이였던 것 같다.
편입한 이후 새로이 구한 자취방.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지만 혼자 살게 됐다는 설레임.
기대감. 불안감.
2년반정도 몸담고 있었으며.
그 안에서 사람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사랑도 했던 학교를 떠나 새롭게 몸담게 된 학교.
새로운 전공.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작.
사람이란게 치사한건지. 똑똑한건지.
겨우 한달 남짓 지났음에도 이제 시작할 때의 그 설레임은 온데간데없다.
시작할 때의 그 다짐도. 순간순간 흐트러지고 만다.
그렇게 시작의 달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미뤄뒀던 일기를 다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얼렁뚱땅 스타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