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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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무섭다고 했던가.

한번 선을 넘어버리면 이후로는 별 것 아닌거 같고. 죄책감이 줄어든다.




괜히 이유없이 비하하는 글이 될까봐 미리 말하자면.



나는 좋게 헤어졌건 나쁘게 헤어졌건간에 상대방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단한 사건이 없는 한은 자주 연락하는건 아니라도.

일부러 피하고 살지는 않는다.



모두 예쁜 사람도 아니였고.

포용력 있거나. 애교가 많거나. 돈이 많거나 하는 등의.

뭔가 내세울 것은 없는 사람들이였을지언정.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나한테는 조금은 특별하게 기억되는 사람이다.

물론 실제로 생활하면 1년에 한두번 떠올릴까 말까하긴 하다.





어쨋거나. 일단 대충 좋은 소리 해놓고. -_-...








은영이는. 헤어지자는 말이 입에 붙어사는 스타일이였다.

그럼에도 정작 헤어지게 됐던 이별의 말은 내 입에서 나왔다.





....뭔가 굉장히 많이 써놨는데.

정작 필요한 말은 겨우 위의 두줄이였다고 생각하니 좀 거시기 하네. -_-










헤어지자.라는 말.

뭔가 대단한 필살기인양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름 생각하고 난 뒤에. 조심스레 던지는 사람도 있긴 하다.






그리고. 그대로 헤어지면. 그건 문제없다.

말 그대로 이별의 말.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상대방이 자신을 달래서 화해를 했던.

자신이 어느순간 기분이 풀려서 돌아왔던간에...



더이상 예전같지는 않다.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마음을 할퀴어 놓으면. 잊는게 아니라 그냥 담아둔다.

반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쉽게 지치고. 마음이 식는다.

정말 힘들었던만큼. 상대방이 돌아오면 더더욱 마음이 식어버리는 것 같다.







나 스스로도. 그정도로 차가워진 가슴에 놀랐었다.














그리고 참 많이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방이 돌아오겠다고 한 뒤에.

신기할 정도로 차갑게 가라앉은 가슴에 손을 얹고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참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내 감정. 생각했던 것들...

가까스로 답을 낸 뒤에. 상대방에게 말했지만 내 말들이

어떻게 전해졌을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연인이라면.

조금 아플지언정 서로를 보듬어 주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짜증내고. 화내고. 헤어지자고 하고.

당장 해결될지언정. 상대방이 늘 그렇듯 웃으면서 달래줄지언정.

뭐든 절대 없던 일은 되지 않으니까.

















뭐. 어쨋거나.

내 경우엔... 그 사람을 옆에 두기로 했다.

좋아하고 있으니까. 랄까.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도. 조금은 따뜻해 지는 것 같고...







솔직히 이번엔 힘들고. 질렸었다.

앞으로의 시간으로. 다시 천천히 덮어지길...

이런 시간. 당분간은 안 왔으면 좋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