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8] 설레임의 뒤에는.

by 라인 posted Sep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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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노기 -

밤이 되면서 하루가 넘어갔기 때문에 굳이 일기도 나눠쓰게 됐다.

절대 글 수 늘리려고 하는 얄팍한 수단 같은건 아니다.

주제도 다르기도 하고. 날도 다르기도하고... 무엇보다 영리 사이트도 아닌데.

글 많이 쓴다고 뭐가 좋겠냐구.




어쨋거나 집에 가는 길. 들떠서 콧노래도 나왔다.



짧은 말로 응원해줬던 준호가 2시에 문자를 보냈다.

꼬맹이가 2시 딱 맞춰서 접속했으니 너도 얼른 들어오라는 문자였다.

집에 도착하니 2시 15분. 접속했다.



간만에 마비노기다. 컴퓨터도 새로 샀겠다. 실행되는 시간도 짧고...

기분 좋다. 음악은 어떤걸로 들을까. 그래. 서태지다. 모아이로 가는거야!!





- 설레임의 뒤에는 -

마비노기에서 꼬맹이를 만났다.

듣자하니 메인퀘스트가 2명이 페어를 이루는게 있는데. 같이 하자고 한다.

이 퀘스트를 준호에게 들은적이 있다. 준호가 하잘때는 가뿐히 무시했었는데 말이지.

좀 미안하긴 하지만. 어제 용서를 구했으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퀘스트 하기 전에.

그녀는 우선 이혼부터 하자고 했다.



상대방의 동의가 없으면 이혼 수수료가 비싸다고 하던가.

게임상의 결혼이고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없지만.

상대방이 찝찝하다고 하는 이상엔 이혼하는게 당연하다 싶었지만.

난 솔직히 싫었다.




이혼했다.




어제 하루가 거짓말처럼 멀어졌다.

퀘스트 좀 하다가 잤다.





- 논리적이지 못하다 -

준호는 미안해 했다. 좋게 될줄 알았다고. 잘될줄 알았다고.

그래서 빨리 오라고. 꼭 꼬맹이와 같이하라고 권했는데. 이리 되어버려서 미안해 하는 것 같았다.

음. 들뜬건 내 잘못이잖아. 애초에 아무런 말도 안했는걸.



오해살만한 짓. 글쎄.

준호가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내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도 미안했다.



물론 이건 몇주전 일이고. 일기 쓰다보니 다시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나도. 준호도 신경 안 쓰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저 하루 즐거워서 날뛴게. 조금.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