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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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연인. 연인. 인연. -

민석이한테는 혜진이에 관한 이야길 잘 안했다.

작년에 내가 워낙 쫑알대서 듣기 싫다나. 내가 징징대는건 익숙해서 귀에 안들어온다나.

그래서 섭섭한 마음에. 한번 툴툴댄 적이 있었다.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 안난다.



그리고 정말. 드물게. 민석이한테 혜진이 일로 툴툴댔다.

가족들이나 이외의 사람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스토킹하는 일부 사람을 제외하면 아는건 민석이와 준호 뿐이니까.



뭐. 하지만 징징대는 것도 길지는 않았다.





"너 처럼 대범한게 부럽다."

"저도 소심합니다."

"그래도 넌 여자친구한테 징징대거나 나처럼 신세한탄하진 않잖아.
  은영이랑 헤어졌을땐 몰랐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힘드냐."

"나도 옛날에 헤어졌을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홍랑이랑 헤어지면 힘들거 같다."

"넌 홍랑이 누나랑 잘 지내라."

"알 수 없지. 우리도 헤어질지도."

"그럴리 없다. 혹시나 문제가 생겨도. 너희는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을거야.인연이잖냐"

"모르지. 나도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했었는데."





뭐.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이런 맥락.

그 마지막 한마디가. 별다른 말도 아니였는데. 갑자기 찡하게 와닿아서.

울어버렸다. 부끄럽게. 젠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