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지도 못한 선물 -
수업 마치고 집에서 잠깐 뒹굴거렸다.
주말에 약속도 있고 해서 미리 해둘일이 산더미 같았기 때문이다.
공부할 책 챙기고. 과제 참고할 자료 다 찾아놓고 출근했다.
늘 그렇듯 시원한 저녁바람.
이젠 어느정도 안정된 가슴. 마음. 감정.
종구와 교대하고 같이 담배 한대 피우고 집에 보냈다.
매장을 한번 둘러보고 의자와 책을 꺼냈다. 미리미리 공부해야 놀 수 있는거다!!
그러던 중에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
받아보니 택배 아저씨랜다. 그래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새같이 가난한 시절에 뭐 살 능력도 없고...
얼핏 머리를 굴려봐도 최근에 뭐 산적도 없다. 그렇다고 깜짝 선물 할 사람도 없다.
결국 결론은 나한테 뭐 올만한게 없다. 였지만.
통화에 따르면 받는 사람은 분명히 나. 오원균이라는 사람이 분명하고.
내 전화번호도 분명하다. 일단 받는 수밖에 없다.
내가 방에 없었기 때문에 사정을 설명했더니. 가는 길이라고 일하는 곳으로 가져다주셨다.
가볍게 인사하고 물건을 받았다. 보낸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였다.
어리둥절 했지만... 뜯어보고서야 그게 무엇인지 기억해냈다.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일까. 그 아이에게 주는 선물일까.
지금에 와서는 받을 사람이 없는. 애매하고 미묘한. 그런 선물이였다.
- 반지 -
올해 4월 즈음이였던가? 그 아이와 크게 싸웠었다.
아마 사귀었던 기간중에 가장 심하게 싸웠던 때로 기억한다.
그때의 나는 이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상 거의 포기했을때. 거짓말처럼 그 아이는 돌아왔다.
나도 많은 감정의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말했다.
잘 지내자고.
아마 그 즈음이였을거다.
실제로는 미묘하고. 실망도 많이 했던 사건이지만.
이제 다 포기하자고 생각했음에도 돌아와줬음에 굉장히 기뻐했던 사건.
우린 정말 인연인가봐. 운명일까? 결국 다시 만나잖아. 라고 생각했던 사건.
그 일을 겪고 나서 나는 그 아이에게 뭔가 해 주려 했었다.
그러던 중에 인터넷에서 발견했다.
G마켓에서 찾은 작은 금,은 쇼핑몰. 대단한건 아니고 반지에 문구를 새겨주는 것이였다.
샘플로 정해진 몇가지 반지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그런 상품이였다.
큐빅이 없는 반지 중에서 나름 심플하면서도 튀는 것.
그런 반지를 골라 곰곰히 생각한 뒤에 문구를 정해서 신청했다.
그런데 주문도 많고. 하나씩 제작해야되기 때문에 배송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렸다.
그래서 달력을 뒤적이던 나는.
천일 선물로 주지 뭐. 라고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고.
배송희망일을 이 즈음으로 잡았던 것 같다.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요즘은 그런 일 하나하나 끄집어낼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만약 기억하고 있다고 해더라도 어차피 주문제작이니 취소하지도 못했을거고.
반지를 핑계로 그 아이를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을거다.
그래. 그 대단할 것 같은 선물이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돌덩이다.
반지를 꺼냈다.
고를땐 세련된 것 같더니 막상 실제로 보니 밋밋하기 이를데없다.
기분때문일까 밋밋해보이는 문양. 위에 작게 새겨진 나와 그 아이의 이니셜.
그리고 1000th day라는 글자...
- 울다 -
이별뒤에 세번째다. 이번엔 내가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 울어버렸다.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갑자기 펑펑 울어대서 사람들이 당황해했지만 수습하진 못했다.
그냥 질릴때까지 울었다.
나 의외로 눈물 많구나. 은근히 독한줄 알았는데.
질리게 울었다.
이제와서 뭘 어쩌겠다는건 아니다.
이런 이야기 끄집어내서 다시 잡겠다는 것도 아니다.
인연이라면 만날테지. 아니면 말고.
그냥 맘껏 좋아하면 되는 것 뿐인데. 그런데 울어버렸다.
이젠 별다른 사건이 없을거라고. 믿었다.
- 친구 -
친구들에게 고마운건. 정말 순수히 나를 이해하는 내 입장이라는 것.
보통 친구들 그렇듯 잊으라고 윽박지르지도 않고.
그 아이 욕하지도 않고. 그냥 내 생각 존중해주며 묵묵히 내 이야길 들어주는.
좋은 사람들이다. 그 작은 관심들 덕에. 결국 기운내기로 했다.
울었더니 배가 고팠다.
수업 마치고 집에서 잠깐 뒹굴거렸다.
주말에 약속도 있고 해서 미리 해둘일이 산더미 같았기 때문이다.
공부할 책 챙기고. 과제 참고할 자료 다 찾아놓고 출근했다.
늘 그렇듯 시원한 저녁바람.
이젠 어느정도 안정된 가슴. 마음. 감정.
종구와 교대하고 같이 담배 한대 피우고 집에 보냈다.
매장을 한번 둘러보고 의자와 책을 꺼냈다. 미리미리 공부해야 놀 수 있는거다!!
그러던 중에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
받아보니 택배 아저씨랜다. 그래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새같이 가난한 시절에 뭐 살 능력도 없고...
얼핏 머리를 굴려봐도 최근에 뭐 산적도 없다. 그렇다고 깜짝 선물 할 사람도 없다.
결국 결론은 나한테 뭐 올만한게 없다. 였지만.
통화에 따르면 받는 사람은 분명히 나. 오원균이라는 사람이 분명하고.
내 전화번호도 분명하다. 일단 받는 수밖에 없다.
내가 방에 없었기 때문에 사정을 설명했더니. 가는 길이라고 일하는 곳으로 가져다주셨다.
가볍게 인사하고 물건을 받았다. 보낸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였다.
어리둥절 했지만... 뜯어보고서야 그게 무엇인지 기억해냈다.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일까. 그 아이에게 주는 선물일까.
지금에 와서는 받을 사람이 없는. 애매하고 미묘한. 그런 선물이였다.
- 반지 -
올해 4월 즈음이였던가? 그 아이와 크게 싸웠었다.
아마 사귀었던 기간중에 가장 심하게 싸웠던 때로 기억한다.
그때의 나는 이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상 거의 포기했을때. 거짓말처럼 그 아이는 돌아왔다.
나도 많은 감정의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말했다.
잘 지내자고.
아마 그 즈음이였을거다.
실제로는 미묘하고. 실망도 많이 했던 사건이지만.
이제 다 포기하자고 생각했음에도 돌아와줬음에 굉장히 기뻐했던 사건.
우린 정말 인연인가봐. 운명일까? 결국 다시 만나잖아. 라고 생각했던 사건.
그 일을 겪고 나서 나는 그 아이에게 뭔가 해 주려 했었다.
그러던 중에 인터넷에서 발견했다.
G마켓에서 찾은 작은 금,은 쇼핑몰. 대단한건 아니고 반지에 문구를 새겨주는 것이였다.
샘플로 정해진 몇가지 반지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그런 상품이였다.
큐빅이 없는 반지 중에서 나름 심플하면서도 튀는 것.
그런 반지를 골라 곰곰히 생각한 뒤에 문구를 정해서 신청했다.
그런데 주문도 많고. 하나씩 제작해야되기 때문에 배송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렸다.
그래서 달력을 뒤적이던 나는.
천일 선물로 주지 뭐. 라고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고.
배송희망일을 이 즈음으로 잡았던 것 같다.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요즘은 그런 일 하나하나 끄집어낼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만약 기억하고 있다고 해더라도 어차피 주문제작이니 취소하지도 못했을거고.
반지를 핑계로 그 아이를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을거다.
그래. 그 대단할 것 같은 선물이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돌덩이다.
반지를 꺼냈다.
고를땐 세련된 것 같더니 막상 실제로 보니 밋밋하기 이를데없다.
기분때문일까 밋밋해보이는 문양. 위에 작게 새겨진 나와 그 아이의 이니셜.
그리고 1000th day라는 글자...
- 울다 -
이별뒤에 세번째다. 이번엔 내가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 울어버렸다.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갑자기 펑펑 울어대서 사람들이 당황해했지만 수습하진 못했다.
그냥 질릴때까지 울었다.
나 의외로 눈물 많구나. 은근히 독한줄 알았는데.
질리게 울었다.
이제와서 뭘 어쩌겠다는건 아니다.
이런 이야기 끄집어내서 다시 잡겠다는 것도 아니다.
인연이라면 만날테지. 아니면 말고.
그냥 맘껏 좋아하면 되는 것 뿐인데. 그런데 울어버렸다.
이젠 별다른 사건이 없을거라고. 믿었다.
- 친구 -
친구들에게 고마운건. 정말 순수히 나를 이해하는 내 입장이라는 것.
보통 친구들 그렇듯 잊으라고 윽박지르지도 않고.
그 아이 욕하지도 않고. 그냥 내 생각 존중해주며 묵묵히 내 이야길 들어주는.
좋은 사람들이다. 그 작은 관심들 덕에. 결국 기운내기로 했다.
울었더니 배가 고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