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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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적 그리움 -

내가 얼마나 단순한지 새삼스럽게 느낀 하루였다.

평소와 다를거 없었다.



잠이 모자라서 겔겔대고. 시험지를 보며 욕지꺼리를 하면서 풀고.

음악 들으면서 흥얼대고. 가끔 혜진이 생각도 하고.

일부러 떠올리는게 아니라. 의외로 같이 다닌 곳이 많아서 생각나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한기대도 좀 자주 갈걸 그랬다(웃음).



생각해도 씁쓸해도. 그래도 바람이 기분 좋을정도는 됐다.

목소리 듣고 싶어도 폰을 꺼내들지는 않게 됐다.

이정도가 좋다.



잊으려고 하면 자꾸 생각나고.

미워하려고 하니 자꾸 이해하려고 한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마음 내키는대로 하는게 내게 가장 편한거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 남에게 폐는 끼치지 말고.






시험은 그냥저냥치고. 집에 와서 네이트를 켰다.



네이트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남김말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네이트 남김말은 남 보라고 쓰는 거다.

감정을 적당히 남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거다.



문득 생각했다. 뭐라고 써야 잘 썼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그간은 꼬맹이 이야긴 가능하면 피하거나. 은유적으로 쓰거나. 노래 제목으로 쓰곤 했다.

그래도 뭐. 이제 그녀석의 친구 목록에선 내가 사라졌을테니.

가능한 직설적이면서도 심플하게.





생각하다가. 써 넣었다.





"일상적 그리움"



왠지 어감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아하!

기분좋은 그리움과 외로움.






하지만 시험결과는 안습... 젠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