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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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입구에 가다 -

계속 폰이 울려대서 깼다.

아침부터 왠 전화냐고 짜증을 냈는데. 일어나서 보니 점심때였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아침"에 잤으니. 당연한걸려나...



전화한 사람은 프레리에 누나였다.

오늘 누나랑 준호랑 만나기로 했는데. 우연찮게 어제 내가 준호방에서 자서.

나도 얼렁뚱땅 같이 가기로 한 것이다.




정모에서 돈을 너무 쓴지라 돈이 없었지만. 결국 준호한테 조금 빌려서 같이 갔다.





원래 계획은 누나 만나고.

윤진이 잠깐보고. 은영이만나는 것이였지만(그래서 어제 꾸몄다?! ㅋ).

윤진이는 시험이 끝나서 집에 내려갔고.

은영이는 아파서 뻗었기 때문에 결국 프레누나만 만났다.



결과적으로는 약속이 취소되지 않았음 난감할 뻔하긴 했다. -_-;





2시에 누나를 만났다.

준호와 나, 누나는 목표로 한 고기집에 갔지만.

고기집이 2~5시까지 준비시간이라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죽어도 거기서 고기를 먹기로 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_-




근처 커피숍에서 기다렸다.

나무그늘이라는 커피숍이였는데. 분위기도 괜찮았다.

커피도 맛있었고. 샐러드도 먹을만했고.

값이 싸서 좋았고. 이래저래 좋았다.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이런데서 시간 보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근데 3시간이나 시간을 때우다보니. 너무 많이 먹었다. -ㅅ-

결과적으로 5시가 됐을땐 배가 불러서. 막상 고기집에선 싸게 먹었다.




그렇게 고기도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게임방에서 마비노기 잠깐 하고(일단 마비 길드 사람들이니..).

헤어졌다. 천안까지 오는 길이 멀긴 했지만.

그래도 뭐. 주말 재밌게 잘 놀아서. 평안하고 좋았다.




푹 쉬고. 내일부터 뉴 스타트!





- 팔랑팔랑 -

팔랑팔랑 탈퇴했던 이유는. 개인적인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정말 극 삽질하고 난 뒤에.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되니.

그냥저냥 싶기도 하고.



준호랑 이야기 하고 난 뒤엔.





싫다. 좋다를 떠나. 그려려니 하고 있었다.



이미 탈퇴는 했으니까. 이대로 지내보자! 라는 생각이였는데.

오늘 준호가 따라서 나온다길래. 마음을 바꿨다.

이미 민석이도 가입했는데 오라가라하는 모양새도 별로 보기 안 좋고.

실제 마음이야 어떻던 간에. 내가 탈퇴한 와중에 준호가 나오는건 모양새가 안 좋아 보였다.



그리고 뭣보다. 나도 어느정도 정리됐으니깐.

굳이 혼자가 싫은에서 꼬맹이 기다리고 있을 이유도 없고.

돌아오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서. 오늘 다시 가입했다.

이래저래. 다른 사람도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도. 배워야겠다.

혼자 뒤집어 쓴다고 매사 평안하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더라.





-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

홍대 입구. 어제 신림. 에서 느꼈는데.

정말 여자가 많더라.

옷을 입는게 아니고 걸치고 다니는 쭉빵한 여자분들을 보며.

눈이 즐겁다기 보단. 정말 예쁜 여자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난 혜진이가 되게 귀엽고.

되게 특이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평범(?!)했다는 컬쳐 쇼크도 받았다.



아니아니, 그래도.

지금 문득 사진을 다시 봐도. 혜진이는 여전히 귀여워 보인다.

멀리 있는 예쁜이보단 손에 닿는 꼬맹이가 좋다.



아니. 지금은 손에 닿진 않지만...

아직도 살짝 가슴이 아리긴 하다. 보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뭐. 그냥. 세상은 넓고. 여자도 많고.

굳이 헤어지고 나서 내가 잘된다는 그런 점이.

여자를 새로 사귄다는 것 보단.

지금 나름 만족하는 이 생활을 잘 즐겨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더라. 그리고. 겨울이 아닌데도 살짝 춥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