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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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다 -

사실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어느날 뜬금없이 신호형이 말했다.



오늘 천안에서 취업 박람회 있는데 다녀오지 않겠냐고.

학교에서 차편도 있고. 입장료도 없다고 하고.

마침 수업도 없는지라 흔쾌히 가겠노라고 했다. 가서 나쁠건 없을테니.



생각해보니 작년에 건축 박람회에 간 적이 있다.

나는 건축물이나 작품에 대한.

이른바 당시 내가 작업하던 모형이나 판넬들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건축물에 쓰이는 재료나 신기술들을 보여주는 자리더라.



그래서 박람회는 그다지 좋은 추억이 없지만. ㄱ-







학교에서 유관순 체육관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고 머지않아 행사장에 도착했다.



....취업 박람회도 건축 박람회랑 거의 비슷했다.



각 기업에서 부스를 내고.

부스 앞에 기업 현황. 채용 인원. 우대사항과 요구사항 등이 있었다.

부스 안에는 면접관이 있었고. 직접 면접을 보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한쪽에서는 이력서 쓰는 곳이 있고.

취업 심리나 성향을 조사해주는 것도 있었고.

조그마한 강연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신호형이랑 다니면서 의아했달까. 알고 있었지만 신선했달까.


그리고 수능치고 나서 배치표 보는 고등학학생과 같은 기분이였다.

"들어본 기업"은 진짜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 들어본 기업의 부스엔 진짜 사람이 미칠듯이 터져나갔다.

거기서 뽑은 인력은 제품 디자인 관련 인력이였다.

잠시 꼬맹이 생각이 나서 쓴 웃음 지었지만 일기랑은 별 상관없구나.

여튼. 여기저기 둘러봤다.



"들어본 적 없는" 벤처 기업인데도.

3천명 규모의 꽤 큰 회사도 있었고. 진짜 작은 회사도 있었고.

요구하는 것도. 연봉도 천차만별이였다.



어찌보면 원서쓰고 방황했듯. 나도 너무 이상적인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취준생이 아니라 시큰둥하게 구경하고. 질문하고 했지만.

이거 생각해보면 바로 코앞의 일일지도...



그리고 취업할때. 대기업이 아니라 적당적당히.

기업에 취업하게 되면 나는 내 자신에게 또 어떻게 변명을 할까.

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쓴웃음 지었다.







...그건 그거고. 전산직 뽑는 곳은 별로 없더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