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린대로 거둔다 -
정말 요새 절실히 느낀다. 뿌린대로 거둔다.
내가 예전에 잘못한 것들이 빙빙 돌고 돌다 이제서야 내게 돌아온다.
드디어 내가 다시 마지막으로 잘못된 단추의 끝에 도달했습니다.
제 탓입니다.
- 친구에게 -
저녁에 문득. 민석이 생각이 났다.
홈페이지에 안 쓰던 글도 쓰고. 안하던 짓을 한다.
곧 논문이 마감될 무렵이니 아마 머리가 깨지고 있을거 같다.
생각해보면 여름엔 졸업하니 마니 말이 많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목표가 있는 머리 아픔이라서 나는 나름대로 안도하고 있다.
민석이도 머리 깨지겠지만. 그때에 비하면 낫지 뭐.
하지만 지금이 늘 힘든 법. 힘냈으면 좋겠다.
난 힘들때. 사소한 걸로 징징대도.
시발놈아 하면서도 들어주는 준호와 민석이가 고마웠다.
생각해보면 진짜 별 것 아니고. 치졸하게 징징댔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토닥여준 친구들이 참 고맙다.
요즘은 힘들거나 머리가 아플때 폰에 저장된 문자를 꺼내본다.
오양. 우리에겐 밝은 미래가 있다.
좌절하지 말고 힘차게 밝게 살자.
니랑 자취하면서 둘이 먹었던 술자리가 생각나서
한번 먹고 싶군.
정말 힘이 난다.
요샌 쓸데없는 걸로 친구들 건들지 않으려고 혼자 참는 편인데.
저 문자만 보면 힘이 팍팍 솟아난다.
말이 돌아갔는데. 어쨋거나 민석이 생각이 났다.
요새 힘든가... 묻기도 그렇고. 그냥 기운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마땅히 할게 없어서 전화했다. 결국 통화해선 쓸데없는 소리만 질질질 하다가 끊었다.
민석이도. 나도. 혹시나 준호도. 생각이 참 많은 사람들이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주저앉지 않고.
뭐라도 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살아있는거고. 내일이 오는 거 아닐까?!
분명 내일은. 오늘보다 더 괜찮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