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6] 추억은 진행형이 아니야.

by 라인 posted Nov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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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형 추억 -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자세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아마 이적의 텐텐 클럽이였을거다.

공부하면서 그냥저냥 귀에 흘러지나가는 라디오를 들었다.



문득 아는 노래. 익숙한 노래가 나왔다.

김동률. 이소은이 부른 "기적"이다.





뜬금없이 은영이 생각이 났다.

그렇지. 한참 커플곡이라던가 혼성그룹 곡을 열심히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기적.

우리사랑 이대로.

너에게 쓰는 편지.

그대 아니였다면.



뭐. 이런 노래들. 생각해보면 혜진이랑은 이런 추억은 적구나.

하면서 잠깐 혜진이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봤다. 새삼스러울것도 없네.

도대체 난 뭐를 그렇게 좋아했던거야? ㅋ



그러고보면 진짜 선정이 말대로 은영이랑 나는.

거의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만나면서 2년을 사귀었다.

남들이 2년 사귀는 거랑 다르다면 다를지도.

확실히 오래한 시간이 길다보니 서로에 대해 어물쩡 알고 있는 것도 있긴 있다.

뭐. 이제 은영이 남자친구가 알아가야 할 것들이려나.



하는 영양가 없는 생각할때. 문자가 왔다.

은영이 문자였다.

"라디오에서 기적나온다."





우연이라서 멋지다고 해야겠지만. 솔직히 소름 돋았다.





- 현재형 추억 -

생각해보면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상황을 극과 극으로 끌고 가는건 나쁜 버릇이다.

그럼에도 별달리 변명안하는 것도 나쁜 버릇이라면 버릇.



근데 내가 욕하는 것 보단 욕 먹는게 차라리 편한건 왜 이리되먹은 성격인지.









결국 너는 화를 냈지만 내 생각은 역시 그렇다.



예전이 그래보이는건 사진이 닳고 닳아서 그리 보이는 것.

나라는 사람이 편한건 함께한 시간이 길고 긴 탓.

추억을 덧씌울 이유는 없지만 다시 재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행형은 추억이 될 수 없다.

지금은. 적어도 내일은 되어야 추억이 될테니까...





끝나버린 아름다운 과거의 인연보다는.

힘들고 마음에 안들어도 지금 진행중인 인연과의 시간이 소중한 법.

난 그렇게 생각해.











뭐. 나도 말처럼 못해서 가슴아파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