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09.04.14 16:35

[2009/04/14]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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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다 : 시작-

정말 간만에 판타지스럽고 스토리있는 꿈을 꿨다.

덕분에 늦잠자긴 했지만 다행히 오늘은 아침수업이 없는 날.



잊어버릴까봐 깨자마자 종이를 꺼내들고 메모를 했다.

그리고 조금 지난 지금 일기를 쓰기 위해 메모해놓은 종이를 꺼내들었다.

민지. 가족. 추격. 탈출. 윤진.

...참 이렇게만 보면 생뚱맞기 이를데없는 단어 조합이네.



하지만 워낙 임팩트가 강렬했던지라...

근데 왠지 내용을 써도. 남들한테는 별 감흥없는 초딩영화스러운 이야기가 될지도.





- 꿈을 꾸다 : 시작 -

어떤 도시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정말 별 특징없는 곳이였다.

살짝은 칙칙한 곳이였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은 대한민국이였고. 서울은 아니였다.

꿈속의 나는 그곳을 잘 아는 듯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연상되는 곳은 없다.



가족 행사가 있었다.

우리가족뿐이 아닌 전체적인 큰 가족행사.

둘째 큰아버지도 오셨고. 고모부도 오셨고. 많은 어른들과 친척들이 왔다.

멍하니 있던중 민지 - 사촌여동생 - 한테 문자가왔다.

셋째 큰아버지는 사정상 못오시고 자기만 오는데.

길을 도통 알 수가 없다고.



뭐. 결국 나는 마중나갔고 민지랑 시간때우면서 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이 이상했다. 분위기가?

어머니는 민지를 보자마자 낯빛을 바꾸시며 집에 들일 수 없다고 외치셨다.

둘다 어안이 벙벙해져 있자니 고모부는 민지를 죽여야된다고 하셨다.

영문을 몰랐던 나는 일단 민지앞을 가로막아섰고.

그런 내 코앞으로 고모부의 칼이 서늘한 궤적을 그리며 지나갔다.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아찔한 순간이였다. 꿈이라는게 다행일 정도로...

그리고 꿈이지만 어머니가. 가족들이. 나한테 증오섞인 시선을 던진다는게 굉장히 소름끼쳤다.



결국 난 민지 손을 잡고 도망쳤다.





- 꿈을 꾸다 : 도주 -

죽어라 도망쳤다. 가슴이 터질거 같았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어떨지 몰라도 내 시점에서 겪는 추격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이왕 영화같은 구성이면 나도 좀 슈퍼맨스러우면 좋았을텐데.

꿈속에서의 나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몸이 둔한 찌찔함 그대로였다.

결국 역에서 민지를 기차에 태우고 난 근처 화장실에서 숨죽이고 있었다.

혼자 남게되자 눈물이 났다.



...그리고 머지않아 나는 잡혔다.





- 꿈을 꾸다 : 탈주 -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가족들에게 잡힌 것 같지는 않았다.

왜냐면 잡힐때는 딱히 가족같은 이미지가 기억나지 않고. 또 감옥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덜컹거리는 차가운 컨테이너속에서 한참을 기다린뒤 컨테이너가 열렸다.

컨테이너를 연 사람 너머로 살풍경한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곧바로 굉음이 귀를 덮었다.

어디선지는 모르겠지만 폭격이 시작됐고 끊임없이 폭발이 이어졌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에게 이끌리듯 그곳을 벗어났다.





- 꿈을 꾸다 : 평화 -

왠지는 모르겠지만 소동을 일으킨건 윤진이와 친구들이였다.

그리고 평범하게 평화롭게 살았다. 끝.





- 꿈에서 깨다 -

쓰고보니 참 별 일 없었다만. 꿈에서 깬 직후에는 왠지 모를 흥분과 전율이 흘렀다.

그만큼 길었고. 긴박감 넘치는 꿈이였다.

왜 하필 등장인물이 민지였는지. 윤진이였는지는 아이러니하지만.

의외로 배역(?!)에는 어울리는 역활이였던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잠을 너무잤나. 개꿈을 다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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