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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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에 일어났다.

작년 여름부터 고질적으로 시달리는 불면증이랄까.

불면증의 원인이라면 바로 자는 동안 끊임없이 꾸게 되는 꿈이랄까.

그리고 뼈마디가 벌어지는 듯한 고통.

오늘은 머리가 위 아래로 회전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항상 후드 모자가 달린 옷을 입고 뒤를 볼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게 아닌

고개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서 눈이 뒤로 돌아가게 만들어서 보는... 얼마나 무서운가!!)

어떤 카페에서 아리따운 종업원과 사랑을 나누는 꿈.

비록, 1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모기가 앵~ 하고 날아가는 소리에 잠이 깨어버렸지만.


꿈을 꾸다 보면 결국 내 삶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다 이루지 못한 것들, 이루고 싶은 것들이 이리저리 삐뚤삐뚤 왜곡되고 과장되어 나타나는 세계.

아마도 내 안의 나는 꿈을 통해 나와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어렸을 적엔 꿈, 희망 따위로 불리던 것들로

그것들을 외면하고, 거부하고.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어른이 되고. 꿈이 없는 어른.


지금의 나는, 적어도 내 안의 나를 받아드리는 연습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하고 싶은게 뭔지, 해야하는게 뭔지.

그것을 꽤나 삐뚤삐뚤하게 왜곡하여 내게 알려주는 꿈들.

적어도 꿈에서 뭔가 메세지를 찾아서 그에 따르면 머리가 위아래로 회전하는

경악스런 돌연변이 인간들이 나오진 않을테니 말이다. (웃음)


한발 한발 걷자. 나를 조금 더 알아가자.

우습게도 다시 원점이지만. 나를 알아가는데는 원점 따위 의미 없으니 말이다.

오죽하면 소크라테스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을까!

'너 자신을 알라.'

아무리 반복해서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해도 모자라기 때문일 것이다.


꿈에서 내게 던져주는 메세지들, 나의 생활에서 알려오는 작은 속삭임들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내가 누구인지.

안그럼 히루코에 몸을 뺏겨 돌이 되어버릴테니 말이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