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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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밥은 다르다 -

백석대 앞에 한아름 마트라는 마트가 있다.

집 근처엔 마땅한 마트가 없기 때문에 종종 애용했고 사장님과 친해졌다.

술도 한 두어번 마시기도 했고.

학교 사람들은 내가 마트 사장님과 한잔했다고 하면 놀라곤 했다.



최근에 한아름 마트 2호점이 생겼다.

내 자취방 바로 앞에 아파트가 하나 생겼는데. 거기에 입점한 것이다.

덕분에 나는 가까워서 좋다. 매우 흡족해하는 중.



점심때 우유랑 라면을 사러 갔다.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사모님이랑 사모님의 어머님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2호점이 되면서 가족들이 전부 가게에 매달리다보니.

가게안에 쉴 수 있는 공간과 간단한 식재도구들도 준비해뒀나보다.



난 가볍게 인사했고 사모님은 맞아주시며 아직 식사전이면 밥 먹고 가라고 하셨고.

나는 순순히 감사를 표하며 자리에 앉아 밥 한공기를 받았다.

지금 생각하니 어쩌면 조금은 눈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밥은 굉장히 맛있었다.

뭐 대단한 요리사의 밥도 아니고 진수성찬도 아니였지만.

그냥 집 밥 같은 느낌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음료수도 하나 주셔서 감사히 마셨다.

미안&감사한 마음에 라면과 우유 말고도 오뎅도 샀다(ㅋㅋ).




- 장점이 장점이 아닌 것 같은 느낌 -

낯을 가리지 않는다거나. 뭐 좋게 말하면 사교성? 그런 것을 높게 평가해주는 사람이 가끔 있다.

나의 좋은 점을 좋게 봐주는건 매우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아마 나는. "적당히"라는 것을 모르거나.

내 장점을 장점으로 살리지 못하고 도가 넘칠때가 많은 것 같다.

왜냐면 욕도 많이 먹었으니까. '-'



남 신경 안 쓰고 지르는 스타일인 것 까지는 좋은데.

지른 뒤에 남 눈치보는 내가 너무 싫다. 차라리 그냥 독불장군이면 좋았을지도.






- 연애보다는 배려와 사랑 -

다시 제일 첫 문단으로 돌아가서.

밥을 먹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잠깐 사모님과 이야기를 했다.



문득 전에 사장님과 한잔 할 때 생각이 났다.

첫사랑 스토리부터 주욱~ 들으면서. 그래도 지금은 내 마누라가 최고다! 했던 기억이 났다.

아마 그때도 사장님의 표현에 웃으면서도 부러워했던 것 같다.



사모님도 맥락은 달랐지만 지금 삶에 감사하고 계신 것 같았다.

신혼때는 매일 술도 마시고 가정에도 소홀하고 연애때랑 달라서 많이 우셨댄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씩 변해서 지금은 굉장히 잘해주신다고.

그래서 지금은 남편에게 감사하고. 잘해주려고 하신댄다.





"배신"이라는 키워드가 나름 신선한 나의 인생에 있어.

이렇듯 서로 지탱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빛나는 모습 그 자체.

(__) 행복하시길. 나도 결혼하고 싶다(실제로는 포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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