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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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배운 것은... -

문득 생각해보면.

내 주위 인간들의 경우에 한정된 굉장히 편차가 큰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대부분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보다는 상록이가 좀 더 아버지를 닮았고,

나는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완 다른 사람"이라고 단정짓는 일면도 있다.



우리 아버지는 매사에 꼼꼼하신 성격이다.

나는 제대로 끝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집착이 강한 것, 혹은 의미없는 것에 집착해

친구들에게조차 "편집증"이라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반해

아버지는 그 꼼꼼한 성격을 실제로 당신이 꼼꼼하게 해결하신다.

단적인 예로 지금 파산에 지으신 집만 해도 꼼꼼의 결정체지...




여튼. 내가 아버지를 닮던 닮지 않았던.

나는 매사에 일은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며.

특히 남에게 보여주거나. 남과 함께 하는 작업은 완벽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일을 두리뭉실하게 진행하는건 싫단 말이다.

(물론 내 경우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에 대한 기복이 매우 크다)





이번에 졸업작품하면서 스트레스를 꽤 받았는데.

마무리에 이른 지금도 꽤 짜증이 난다.

일단 학과에서는 미리미리 공지하지 않고 전시회 직전에야 요구하는게 많고.

(게다가 하나같이 돈드는 일들이라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 대부분의 일들은 내가 처리하고 있다는 거다.

물론 이건 다른 조원들이 듣기엔 일종의 자만일 수도 있겠다.

음. 그럼 내가 피해의식에 쩔어

괜히 바쁘게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치자.




그러던 중에 문득 충민이 형이 한 말이 생각났다.

"우리 아버지는 남자는 아랫사람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라는 맥락의 말이였던 것 같다.

조금 비약이 있을 지언정 아마 저런 흐름이였던 것 같다.

충민이형의 아버지는 사업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이른바 CEO?



우리 아버지도 일단은 CEO라 치고.

물론 충민이형의 아버지도 "꼼꼼함"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실거고.

우리 아버지도 "사람을 잘 다루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아실거다.

다만 우선시 하는 문제(적어도 아들에게 이야기하거나 직접 보여주실 만한)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다를 수도 있지.



뭐. 스타일 차이일 수도 있고.

모든 아버지를 비롯한 사람들의 가치관. 등이 같을 순 없지.

한편으론 사람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공감이 가는 말이다.

윗사람이 되어서도 나처럼 달라붙어서 일하는건 나쁜 일이다.

(이에 대해선 군대에서 겪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우리 졸작팀의 경우.

과연 "사람을 잘 다루었는가?"에서부터 시작해서.

작업 자체가 원활하긴 했었냐는 의구심이 든다.

애초에 작업하는거, 기분좋게 할 수도 있었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주제가 꽤 산만해졌는데.

결국 불만만 가득한 일기였다(수습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른 생활 Returns의 일환으로 일기도 꼬박꼬박.

바른 생활 청년이 되려고 노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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