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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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 뉴 이어 -

...2010년의 시작은 지독하기 이를데 없는 늦잠이였다.

이젠 새삼스레 연말연시 기분 낼 것도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일정도 없었고

원래 이럴 때는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상식아닌 상식이기 때문에

집에서 상록이와 함께 늦게까지 연예대상을 봤던 것이였다.


대략 채널을 섭렵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것이 새벽 2시 경이였으니

당연히 늦잠! 을 잘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신년 첫날부터 이렇게 자기합리화가 되는 것 보니 올해는 대박이겠구나(어?)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준호와 민석이는 사이좋게 봉곡동 뒷산에 올라 일출을 본 것 같다.

나도 작년까진 집 뒷산에 올라가서 일출을 봤는데.

올해는 애초에 일출을 볼 계획조차도 없었던걸 생각해보니 나는 뭔가 찌든거 같아...

준호의 말에 따르면 어젯밤에 같이

아침해보러 가자고 연락을 했었는데 내가 못 받았다고 한다.

아쉽기는 했지만 알았다고 했었어도 안갔었을거야...

난 봉곡까지 가는데만 한시간이란 말이야. 퉤퉤.




어쨋거나 모두들 해피 뉴~ 이어.





- 새해의 시작은 조개와 함께 -

오전에 친구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에는 평안한 오후를 보냈다.

즉 뒹굴거렸다. 그리고 저녁즈음 집을 나섰다.



민석이는 구미에 와서 몇번 만났지만.

준호는 그야말로 진짜 오랫만에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별로 생소할 것도 없었지만 여전히 작은 얼굴은 살짝 질투가 났다.

이젠 일상 회화가 되어버린 얼굴크기론은 이젠 별다른 감흥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작은 얼굴이 부러운건 사실이다.



오늘은 이미 만나기 전부터

암묵적으로 조개구이를 먹기로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로 오픈한 조개구이 집에 갔다.

리필이 가능한지도 모르고 초반엔 비효율적인 안주 배분을 했지만

뒤늦게 리필이 가능한 것을 알고 허겁지겁 먹었다.

기억나는 거라면 조개구이가 생소하다던 준호는 금방 적응해서 맛있게 잘 구웠고.

나는 이날도 고진감래주 조합에 실패했다.

그날 영진이가 타 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그날은 나도 잘 탔는데 말이야.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영진이한테 배워봐야겠다(..).



이날은 그야말로 일상적인 술자리였던 것 같다.

술도 제법 마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던 것 같지만 가벼운 이야기였던 듯.

만날 때마다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게 친한 친구라는 반증은 아니니.

딱 이정도 가볍고 편한 술자리가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아무생각 안하고 편하게 놀았다.




원래는 일찍 만나서 일찍 헤어지는게 우리의 모토이건만.

이날은 어째 Feel을 받아서 좀 늦게까지 놀았다.

두번째로 간 술집은 평범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주인 아줌마의 화술이 매우 뛰어나.

우리도 깨닫지 못한채 안주 하나를 낚여있었다(..)

아니 혹시 나만 깨닫지 못했었나. 여튼 아줌마 화술이 굉장했다.




...어쨋거나.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기 때문에 다들 상큼한 얼굴로 웃으면서 헤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집에 갈 때도 그랬고. 다음날에도 별다른 숙취도 없었고.




다들 올 한해도 이날 술자리처럼 웃음만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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