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추리소설 - 방과 후.

by 라인 posted Feb 06,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방과 후 -

유미코가 나를 죽일 이유가 있었을까?

나는 고통 속에서 생각해보았다.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였다.

나는 유미코가 원하는 걸 준 적이 없었다.

아니, 주기는 커녕 빼앗기만 했다.

자유, 즐거움, 그리고 아이까지. 아무리 꼽아도 끝이 없을 정도다.

유미코가 원하는 것을 주는 남자가 나타났다면

내 존재가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뭔가에 빨려들어가듯 의식이 희미해졌다.

하지만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여기서 내가 죽는다해도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방과후. 히가시노 게이고.





- 추리소설 -

요즘 틈틈히 추리소설을 보고 있다.

아니, 적어도 오늘은 틈틈히가 아니라 추리소설에 빠져 있었다.

우연히 읽게 된 소설 "내가 그를 죽였다"는 정말 신선한 소설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추리소설 매니아가 아니라도 권해주고 싶었다.

적어도 두어번은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았다.




이후 같은 작가의 책 - 히가시노 게이고 - 을 몇 권 더 읽어봤는데.

의외로 영역이 넓은 사람이였다.

추리소설 뿐 아니라 많은 소설을 왕성히 쓰는 사람이였다.

요 근래 우리나라에서 영화화됐던 "백야행"도 그 사람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혜진이가 추천해줬던 "갈릴레오"도 히가시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다.




간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문득 몇일 전에 아버지가 하셨던 말이 생각났다.

진담인지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민석이도 그랬다.

내가 이런 것만 읽어서 사상과 생각이 뒤틀어져 있는거라고....

문득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떠올랐다.







아. 위에 쓴 구절은 읽을 때 왜일까 연습장에 옮겨쓴 부분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인 "방과 후"의 마지막 부분이다.

왜 그땐 뭔가가 느껴졌을까?

이별에 대해 떠올렸던 것일까. 그냥 별 생각없이 쓴건가?

지금 다시 읽어보니 별 감흥도 신선함도 없는 구절이지만, 일단 옮겨 써 온게 아쉬워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