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fresh -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흐릿한 하늘이 보인다.
아. 방사능 비가 어쩌고 저쩌고 시끄럽더니 오늘 비가 올 예정이였나보다.
TV에선 온통
"방사능 비 따위 좀 맞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하던데. 정말 괜찮은거 맞나 모르겠다.
방사능이란 단어는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포스가 조금 남다르기 때문일까 괜히 신경쓰인단 말이야.
그런다고 딱히 조심하는 것도 없지만. ㄱ-
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피차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면 할말 없지만.
컨디션이 딱히 나쁜건 아니였다.
점심 때 즈음 컨디션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일도 하기 싫고. 감정선이 막 요동쳤다.
에이. 하는 마음에 점심을 먹지 않고 차를 끌고 무작정 나왔다.
여기저기 한시간 동안 쌩쌩 달리니 그래도 마음은 빵- 뚤리는 것 같았다.
서늘한 바람이 상쾌한 기분도 들었고 말이다.
비린내 나던 고등학생 땐 조회대에서 비 맞는걸 즐기곤 했는데.
대학교 1학년 때만 해도 비가 내리면 흠뻑 젖고 다녀서 은영이가 걱정하곤 했는데.
지금은 누가 시켜도 그런 짓은 못하겠다.
그런 짓을 하기엔 감수성도 너무 무뎌졌고. 몸도 부실해졌어. ㅋ
...쨋거나 차타고 쌩쌩 다녔다.
그 후로 회사에 들어와서도 딱히 컨디션이 좋진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신경써서 하던 가공이 잘 풀려서 컨디션이 급 상승했다.
...쓰고보니 참 단순하기 이를데 없구나. 나.
사실 후회도 아니고. 긍정도 아니고.
반신반의 중이라. 그냥 자연스럽게 하루하루 숨쉬고 싶다.
- 소셜 네트워킹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아 -
요즘 화두 중에 하나가 소셜 네트워킹.
나도 Facebook 정도는 즐기고 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는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잘 안 쓰고 있지만.
휴대폰에서 바로 연동이 되는 것도 꽤 편리하고.
한마디 간편하게 쓰는 것도 좋다. 그래서 한동안 재밌게 즐겼다.
Facebook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보단 기존의 인맥들과의 네트워킹인 것 같다.
홍석이나 은미 같은 경우엔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정도였는데.
페이스북 하면서 그래도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요즘 괜히 외로워서.
매체를 가리지 않고 대화상대를 미친듯이 만들었는데.
내가 원한건 그런게 아니였던 듯.
오히려 회의감이 들어서 - 인간은 다 고만고만할지도 모른다 - 정리 중.
혹은 내가 사람들 사이에 잘 못 섞이는 편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나랑 놀아주는 준호나 민석이는 비정상적인 애들인가.
혹은 신의 영역에 도달한 아이들인가...
뭐. 그렇다고 옛날처럼 홈페이지 말곤 아무것도 안할테야!
하고 살 순 없겠지만.
어지간히 꽂히지 않는 이상은 왠지 다른 매체는 이용하지 않을 듯한 느낌이 든다.
비가 온다. 주룩주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