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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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잠깐 -

아침에 눈을 떴다.

어제 굉장히 일찍 잤는데도 삭신이 쑤셔 죽을 것 같았다.

아직 젊은데도 이정도 노동 뒤에 삭신이 쑤시다니... 으아아아아아악.

여튼 대충 옷을 갈아입고 출근했다. 할일이 태산이니까.



일단 아버지 아침드실 김밥을 사고.

떡집에가서 미리 예약해둔 고사떡을 찾고.

회사로 부랴부랴 달려갔다.



운전하고 있자니 어제 본 벚꽃이 생각나서 오늘도 가야겠다 생각했다.





7시 50분까지 오라고 하셨는데.

도착한건 7시 58분. 신나게 혼나고 나서(..) 고사를 지냈다.

뭐. 고사랄 것도 없고 떡 놓고 향 피워놓고 절 드린게 전부지만...

좀 더 본격적인 행사는 5월쯤 있을 준공식 및 개업식 때 하신다고 한다.

그땐 친구들도 부르고 해야지.

어쨋거나 절 드리면서 마음속 깊이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시작됐다.





- 사장 아들 -

참 많이 듣는 이야기. 사장 아들.

아마 이 분야에 오지 않았다면 별로 들을 일이 없었겠지만.

상황이 이런 이상은 듣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요즘은 친구. 친척. 동료를 가리지 않고 다들 하는 소리기 때문에.

슬슬 좀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회사에선 건방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제일 친한 민석이가 이쪽 업계에 뛰어들어서 이젠 자랑질 할 곳이 없다(농담).



뭐. 나도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인간인데 부모 덕 본건 인정.

근데 환경이 우월하면 그거 이용할 줄도 알아야지 뭐. 라고 자위 중.





- 이사 종결자 -

아니. 써놓고 보니 이사가 끝난건 아닌데.

왠지 그렇게 써야 할거 같아서 그냥 그렇게 썼다.

요새 개나소나 종결자 타령하곤 하잖아. 그래서 그냥 유행에 편승해서...



오늘은 장비들을 옮기는거라 지게차들이 분주했다.

나름대로 신기해서 잘 구경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의외로 할 일이 많더라.

사무실 짐들 둥게둥게 포장하고 지게차에 싣고 하다보니 옷이 땀으로 흥건하더라.

게다가 오늘은 날씨마저도 건방지게 좋았단 말이야!!! 으아악.



그렇게 짐을 옮기고 공장으로 갔더니.

우리 박.규.호.부.장님께서 뭐하고 놀다 이제왔냐고 핀잔을 줬다.

에잇. 요샌 표정관리가 잘 안돼.

몇 일 전엔 문도 발로 차서 날렸는데 이제 새 공장이라서 그러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이래저래 일 열심히 했다.

생판 남 일인에도 와서 힘든 일 도와준 민석이 감사감사. 알라븅.






- 벚꽃, 다시 -

사실 일 끝나면 민석이랑 놀라고 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엄두가 안났다.

민석이만 보는거면 괜찮은데 훈민이나 승협이 등등 볼 생각하니 왠지...

이 피곤함을 무릅쓰고 가야할까. 고민하다가 민석이한테 사과하고(..).



경훈이형이랑 대충 밥을 먹고.

- 식당 아저씨가 낮술에 취하셔서 고기를 나르시다 넘어지는 등 나름 사건 -



벚꽃 보러 갔다.

같이 보러가자고 제안한 사람은 내 말투가 불쾌했나 단번에 거절.

뭐. 어때 싶어서 사뿐사뿐 오늘도 강변도로를 걸었다.



길가에 사람들도 기분 좋고.

날리는 벚꽃도 기분 좋고.

공터에서 야구를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 보는 것도 즐겁고.

홀짝홀짝 마시는 맥주도 맛있고 그랬다.






이적의 같이 걸을까. 란 노래가 생각났다.

집에가면 곡을 받아둬야겠다.





아아. 정말 피곤한 한 주였다.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