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고 둥근 세상 -
새삼스레 느낀건. 세상은 좁고. 그리고 또 둥글다는 것.
민석이와 같은 분야에 서게 된게
이제 겨우 석달즈음인데 그 짧은 시간에 나도 모르는 새에
알게 모르게 많이 얽혀있다는데 가끔 놀라곤 한다.
이젠 어디서나 행동조심. 입조심.
...어차피 가치판단은 자신이 하는 것. 아니겠는가.
- 좁고 둥근 세상 II -
내가 입사했을 즈음 우리회사에 있던 밀링 기사중 한명.
그 사람은 당시 밀링쪽 채임자로 있었다.
사람도 둥글둥글하니 괜찮고, 무엇보다 업무적으로 나랑 잘 맞아서 좋았다.
뭐. 정확히는 내가 첫 사회생활하면서 그 사람에게 맞춰진 거겠지만...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고.
(내 기준에는) 기술력도 뛰어났기 때문에 보고 배울게 많았다.
...어디까지나 일 적으로는 말이다.
그 사람은 작년 연말 연봉협상에 실패해서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다시 입사했다.
우리회사도 나름대로 굉장히 바쁜데다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사람 사정은... 잘 모르겠다. 여튼 다시 입사했다.
그렇게 연말연시 다 쉬고 설 보너스도 받고 다시 잘 지내나 싶었는데.
또 얼마전에 그만뒀다.
그만둔데 약 한달가량 전의 일인데.
그 사이에 두어군데의 회사를 전전했다는거 같다.
얼마나 업계가 좁은지 소문은 리얼타임으로 회사에 전해지더라.
그리고 몇 일 전, 우리회사에 다시 오고 싶다고 연락이 왔댄다.
물론 사장님의 대답은 No.
이번 사건? 이번 건은 그렇게 마무리 됐지만...
하다못해 학생 때 아르바이트 할 때도.
무단 결근해본 적 없고,
그만둘 때도 미리 한달, 최소한 일주일 전엔 이야기 하고 협의하에 그만두곤 했는데.
의외로 이쪽 업계는 그런 당연스런 일도 잘 지켜지지 않는 듯...
뭐. 그 사람으로 모두를 판단하는건 일반화의 오류가 있겠지만 말이다.
어째 정말.
당연한 것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앞으로 마주치는 사람하나하나. 조심해서 대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