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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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날엔 소주 한 잔 -

간만에 소주데이를 했다.

소주데이는 작년인가? 즈음부터 시작된 일종의 가족 행사.

별로 대단한 건 아니고 한달에 한번 가족끼리 소주한잔 하는 거다.

상록이도 있을 땐 참여하지만 보통은 구미에 있는 세가족의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행사가 시작된건

기본적으론 내가 구미에서 지내기 시작했기 때문이겠지만

기본 취지는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나는 어렵거나 힘든 일은 부모님께 말씀드리길 피하는 편이였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아버지께서 도입하신 것.



특히 오늘은 좋은 날이라서 마셔야 한다고 하셨다.

드디어 오늘 등기필증. 대지와 건물에 대한 권리 증명서가 나온 것.

법적으로도 범서테크가 범서님 소유라는게 증명된 날인 거다.

그런 좋은 날이라서 다 같이 한잔했다.



아. 경훈이 형도 참여했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주욱~ 있으면 좋겠다.





- 싸가지 없어 -

경훈이 형이 나보고 내가 예전의 자신같다고. 싸가지가 없댄다.

 흘려들었다.





  - 결론 -

결국 요 근래 들어서야. 난 박부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인간적으론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업무적으로는 전적으로 신뢰하기로 했다.

어찌됐건 내 스승이나 진배없고.

오랜시간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온 사람이 아닌가.



A급이니 뭐니하는건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결국 다 고만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배워서. 나라는 사람이 한사람 역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아침의 짧은 헤프닝 -

아침에 출근길에 전화가 왔다.

폰을 보니 상록이.

상록이는 보통 출근길에 전화하곤 하기 때문에 대수롭잖게 받았다.

그런데 목소리가 어째 좀 이상하네?



...상황을 정리해보니.

상록이가 휴대폰을 화장실에 놓고 갔고.

어떤 사람이 볼일 보다 휴대폰을 발견, 그걸 주워서 내게 전화했던 것.

경비실에 맡겨둘테니 상록이한테 찾아가라고 전해달라-는 거였다.



...근데 상록이한테 연락할 방법이 없잖아?

그래서 네이트온 대화명에 "오상록, 나한테 말 걸어라"라고 남긴 뒤.

하루종일 네이트를 켜 놨다.

그런데 오늘따라 상록이가 네이트에 접속을 안하네...

아. 그간 휴대폰으로 네이트했던건가? 그거 나름대로 곤란한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오늘까진 시험이 있다고 들은지라.

일단 오전중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오후가 되도 접속하지 않으니 도통 연락할 방법이 없던 것.

답답한 마음에 114에 문의해봤더니 중앙대 기숙사는 전화번호도 없대... OTL



결국 8시쯤에 다시 전화해봤고 역시나 받질 않았다.

굉장히 난감하군 이거.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상록이의 카톡.

"나 과외중인데 왜? 급한 일이야?"




...상록입장에서 재정리.

상록이는 아침에 즐똥하면서 웹툰을 보다가 폰을 분실.

5분 후 그 상황을 인지. 폰 찾으러 이리저리 방황.

결국 경비실에서 폰 회수.

10분도 안되서 폰을 찾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하루 일과 스타트.

시험 끝나고 아르바이트차 과외 출발.

형한테 전화옴. 일단 무시.

과외가 끝나서 형한테 연락함.

어찌된 일인지 형이 휴대폰 잃어버렸던 사실을 알고 있음.

그제서야 통화기록 확인.

그새 누가 형한테 전화했었다는 사실을 인지.



뭐. 이랬다.

난 하루종일 아둥바둥했건만 이놈의 시키는 하루를 잘 보냈다길래.

이유없이 배가 앞았다. 아. 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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