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70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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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술 -

퇴근하고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민석이한테 전화가 왔다.

"오늘 술이 땡긴다~" 는 것.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고민에 빠졌다.

이번주는 왠일로 토요일, 일요일 다 일정이 있는 주였기 때문이랄까.

오늘만해도 저녘까지 일정이 있었고, 내일도 이래저래 일이 있고 해서 처음엔 튕기려 했다.

그런데 문자를 잘 보고 있자니. 술이 땡긴대잖아. 술이.



나도 민석이한테 신세진게 엄청 많은데.

고작 술 마시고 싶을 때 함께 못 해주나 싶어서 금새 생각을 고쳐먹었다.

배부를 때 소고기 사주는 것보단 배고플 때 짜장면 한그릇 사주는게 친구 아니겠나.

"나 약속 있으니 밤 10시 괜찮긔?!"




그리고 9시 30분 쯤, 민석이 방에 도착했다.

민석이가 자취하고 있으니 들락거리기 편해서 좋고, 편히 잘 수 있어 좋다.

한편으론 옛날 생각이 나서 좋기도 하고... 언제 또 자취해보겠어.



오가기 귀찮아서 결국 시켜먹기로 결정.

온통 통닭에 중국집 뿐인 상가 홍보 책자를 뒤적거리다가 "어떤 것"을 발견했다.

다름아닌 "달인의 똥집".

가격도 꽤 싸고(대부분의 메뉴가 9900원) 소주도 1병 서비스!

오히려 싼게 의심스러워 "이거 먹어도 되는걸까"라는 걱정이 살짝 드는 그런 구성이였다.

결국 이런저런 상의 끝에 결정. 걱정반 호기심 반으로 시켰다.

이왕 시키는거 메뉴 중에 제일 독특한 레몬겨자똥집으로!

민석이는 나의 결정에 너무 도전적이라고.

양념&후라이드 똥집을 시키자고 앙탈부렸지만 이미 무시.



배달이 오는데 있어 꽤 트러블이 있었지만(주소 전달이 힘들어서).

무사히 받아서 먹었다.

음... 꽤 맛나더라! 돈 만원에 이정도면 횡재한 느낌?!



또 간만에 술도 받아서 신나게 마셨다.

원래 자취방에서는 잘 못 먹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아마 그건 그때 당시 늘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랬었나보다.

그럴것이 이날 마셨을 때는 괜찮았으니깐.



여튼 똥집이랑 소주 2병 비우고,

그냥 자자니 아쉬워 나가서 소주 2병이랑 과자 조금 더 사서 싹 비웠다.

아니. 쬐끔 남기긴 했지만 대부분 먹고 마셨다.



아. 수다도 떨고 술도 마시고. 나름 즐거웠다.

오길 잘 했어-















근데 살 어쩔.
  • ?
    스물스물™ 2011.05.21 04:52
    역시 나 없으면 많이 마시는구나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