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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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오늘은 예비군 훈련 -

지난주까지 소름돋게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일이 끝나고.

아쉽게도 마무리짓지 못한 후작업을 월요일에 대충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꽤 한산했다.

때문에 오랫만에, 아니 처음으로 예비군 훈련을 미루지 않고 제때 다녀왔다.



보통은 늘 바쁠 때 예비군 훈련 소집 명령이 나오곤 했었기에

늘 빨간 도장이 찍힌 2차 보충 훈련에야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던 것.

(보통 예비군 훈련은 훈련 -> 미참시 1차 보충훈련 -> 2차 보충훈련 -> 이후 벌금 및 고소 등으로 흘러간다)



오늘 훈련은 향방 작계 훈련이였는데 이는 동사무소에서 진행된다.

뭐. 2차 보충훈련은 고아 예비군 훈련장에서 진행되지만...

앞서 언급했듯 난 2차 훈련만 가봤기에 동사무소에서 받는 훈련은 처음이였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동사무소에 도착.

동사무소에서의 훈련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한 마음에

시간을 때우면서 인터넷 검색, 민석이한테 문의 등등을 시행한 결과,

예비군 훈련장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금방 끝난댄다.

그래. 오늘은 날로 먹으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 그건 착각이였다.

잠시 광고후에 계속...





- 광고1 : 그의 외계인은 정말 떠난걸까 -

지난주. 지지난주? 예비군 훈련이 있었다.

같은 도량동대 소속이기 때문일까, 준호도 같은 날 훈련이 배정됐다.

하지만 당시 나는 굉장히 바빳기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결국 준호는 훈련 참가, 나는 미참.

준호가 전투화가 없대서 전투화를 빌려줬었다.



경비실에 맡겨놓고 서울 올라가랬더니.

경비아저씨는 믿을 수 없다고(폭풍비약) 직접 줄 것을 고집하던 준호와.

출근 시간에 도량2동에 들릴 자신이 없던 나는.

결국 17일, 즉 오늘 예비군때 만나서 전투화를 받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오늘!

결국 준호는 XXX하고 XXX해서 예비군에 불참했다.

난 훈민이한테 여름 전투복 빌리면서 전투화도 빌려 신었기에 문제는 없었다.

그래. 문제는 전투화의 유무따위가 아니다.



왜 구미에 내려온다던 준호는 오지 않은걸까?

그는 정말 예지능력이 사라진걸까? 그에게서 정말 외계인이 떠나간걸까?



...행여나 제3자가 아닌 제99자 정도 되는 사람이 이 일기를 보면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설명하자니 성경급 분량이 필요한지라 생략, 그냥 써 나가련다.

아. 벌써 광고시간이 끝이다.

그래. 준호는 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 광고2 : 예비군이 가장 쉬웠어요 -

이하 음성변조 :

구미에 사는 이모석씨(28) : 작계? 30분 땅파고 노는거 아니라?

서울에 사는 이모호씨(28) : 예비군 존나 편해





- 그리고 현실 -

왜 사람들이 안 들어가고 밖에서 진을 치고 있나.

는 나의 소박한 의문은 내가 집결지에 도착하면서 자연스레 깨달았다.

...그렇군. 온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진다함은, 제일 먼저가면 분대장이구나...

그렇구나. 내가 분대장이구나. 음...

어?!

...까진 괜찮지. 분대장 좀 하면 어때.

어차피 누가 내 말 들을 것도 아니고. 예비군인데 말이야.




그리고 이어진 훈련 개요 설명.

오늘은 대대 HT훈련인가?(훈련 명칭을 모르겠다)랑 병행하기 때문에.

옵저버로 소령이 하나 계속 따라 다니니 주의해주길 바란다는 것.

때문에 복장은 완벽히 착용할 것.

얼굴에 위장크림 바를 것. <- 태어나서 처음 해봤음

훈련과정 중 진지 구축한 이후엔 철모에 나뭇가지 꽂아 위장할 것. <-이하동문

등등의 지시사항이 있었다.



그외 통신병이 잘못 알아들어 훈련장을 잘못 이동해 한참을 걸은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소령 덕에 조금 까탈스러웠던건 그나마 참을 만했다.

여튼 그럭저럭 훈련은 5시까지 진행됐다.

원래 4시 30분 되면 슬슬 갈거라던 당초의 계획은 이미 온데간데 없이 훈련이 끝나니 5시.

게다가 훈련이 끝나고 약 2시간가량 대기했다.



이유인즉슨,

향방 작계는 구미 전지역에서 진행되는데.

현재 우리 위대하신 사단장이 순찰중이니 언제 사단장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

때문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훈련은 끝났지만 일단 스탠바이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집에가니 거의 7시 30분인가 8시였다.





그래. 이래서 준호가 안 왔구나.

아니. 근데 나 올해 훈련 고작 두번 받았는데.

두번 다 사단장이랑 함께했다?




나 이런 사람이야.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