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8] 그래요. 술 마신거 밖에 일기 쓸게 없어요 OTL

by 라인 posted May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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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일기는 짧게 -

퇴근하고 민석이 방에 갔다.

홍석이가 조만간에 유럽에 여행을 다녀온다고 한다.

가는 길에 배웅도 할 겸 술이나 한잔하자고 해서 꼽사리 끼었다.

그 자리에 나도 불러준건 아마 민석이가 배려해준 것이리라.



평소의 나라면 돈이 없을 땐

절대 다른 사람 만나러 나가지 않았을 테지만

- 지난 주말에 여러모로 지출이 컸다 ㅠ_ㅜ - 신경써주는게 느껴져서 그냥 참석했다.

또 요즘 생각하는 것도 있고...



20대 중반때 외국에 나가서 혼자 방황도 많이 하고 왔지만.

막상 20대 후반에 외국을 돌아보고 온다는 홍석이도 굉장히 부러웠다.

20대 중반 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과 지금 느끼는 건 분명 다를테지?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이젠 그렇게 오랜기간동안 어디 놀러간다는건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2주간의 시간이라도 자유롭게 다른 곳의 바람을 쐴 수 있다는게 굉장히 부러웠다.

재밌게 잘 다녀오길-





- 변할 필요가 있어 -

돌이켜보면. 그간의 내 인생은. 너무 내 품안의 것만 지키는 경향이 강했다.

준호나 민석이, 홍식이 등의

아주 가깝고 친한 친구들에게만 시간을 할애했고 의지했다.

또 연인이 있을 땐 연인에게만 너무 의지했다.



자유분방한 인간인 척 살았지만

결국 돌이켜보면 헤어져도 금새 털어버리는건 상대방 쪽이였지,

자유로운척 했던 나는 결국 늘 털어내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뭐. 그렇다고 내가 착하다, 남이 나쁘다. 이런 이야길 하고싶은건 아니고...

여튼 결론은. 너무 내 안쪽의 세상만 바라봤었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낯을 크게 가리는 편도 아니고. 붙임성이 아주 없는 편도 아니라.

처음 보는 사람이랑도 어느정도는 지낼 수 있다.

그런 것 치고는 자꾸 품안만 지키려고 하니까, 스스로도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바뀌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좀 상처 받더라도 이런 작은 상처쯤은

인생의 생채기겠거니 하고 넘길 수 있는 강함도 키워보고,

사랑은 더 열심히 하되, 좀 더 나를 소중히 하고.



그래서. 6월 11일 즈음에. 한걸음 내딛어 볼 생각이다.

계도 해보고.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좀 더 많은 일을 겪어봐야겠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술자리만 늘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제 일 말고도. 다양한 곳으로 다양하게 액션을 취해보려 한다.

쪼금 더 변해보려고.





알고보면 나도 꽤 괜찮은 인간이란걸 널리 전파해야겠다(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