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랑까진 년, 줏대없는 년 -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다 그런 상황이 찾아왔는지 알 수가 없네.
어쩌다 어떤 사람과 이야길 하게 됐다.
심심풀이 삼아 들어간 세이클럽 채팅에서. 별 생각없이 이야길 나누고.
20대 초반에. 통신어체를 쓰지 않길래. 상식인이라는 판단.
그래서 이야길 좀 했는데.
어쩌다보니 상담 비스무리하게 이야기가 진행됐다.
별달리 중요한 일도 아니고.
아니 굳이 따지면 시덥잖은 일이라서. 짧게짧게 요약하자면.
그 아가씬 A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가씬 A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B를 만났습니다.
B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이젠 권태기 비스무리합니다.
그리고 다시 A와 연락이 되고 있습니다.
참 고민됩니다.
정도.
뭐. 이래저래 경험에서 오는 것 때문에 짜증이 났을 수도 있고.
또 그새 나도 가치관이 많이 변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곱게곱게 대화가 안되더라. (생각해보니 상대방은 나가지도 않고 다 듣고 있었군)
몇 년 전만 해도.
소위 남자를 잘 꼬신다는. 이래저래 자유분방한 여자들은 싼티나서 싫었다.
뭐. 물론 지금이라고 딱히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혜진이랑 헤어졌을 때의 반동이기 때문일까. 막연히 싫었다.
특히 바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예민함의 끝을 달렸다.
그런데 지금와선 그렇다.
결국 줏대없는 여자도 똑같은거 아닌가? 하는 마음.
자기가 좋아서 이놈 저놈 만나서 뒹구는거나.
줏대가 없어서 이놈이 꼬시던, 저놈이 꼬시던 넘어가서 뒹굴대는거나.
차라리 전자 쪽은 자의이기라도 하지.
후자쪽은 그냥 생각없는 삼겹살이랑 다른게 뭔가 싶다.
뭐. 나란 인간이 이젠 남의 이야길 듣는게 잘 안되는 거겠지만.
그냥 저렇게 줏대없이 핑계만 대고 남이 자길 위로해주기만 바라는건 짜증이 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채팅을 켜고. 한 10분 즐거웠는데.
결국 그정도.
아. 이런글을 썻으니 말인데.
요즘 라디오에서. 빅뱅의 Stupid Liar이란 노래를 듣고. 왠지 공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쓰면서 검색해보니... 조금 문제가. ㅋ
첫째, 사실 난 Stupid Lion인줄 알았다...
둘째, 막상 읽어보니 내 생각과 가사 내용이 많이 다르네.
쓰읍. 요새 노래 알아듣기 너무 어려워!!!
